“하나님 권능이 담긴 생명물의 오묘함과 귀중함 깨달아”
대전교회 이용숙 권사얼마 전, 대전교회 권사님 한 분이 돌아가셔서 관장님, 교인들과 함께 입관예배를 드리러 간 일이 있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해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영안실로 향했습니다.
영안실에서 시신을 꺼냈는데 생각보다 더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고인에게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섬뜩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앙상하고 뻣뻣한 권사님의 몸을 감싸고 있던 옷을 가위로 잘라서 벗기고 몸을 정성스레 닦기 시작했습니다. 관장님도 저도 직접 고인을 씻기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신을 씻겨드렸습니다.
생명물을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비누칠을 해서 몸을 닦고 머리를 감겼습니다. 그리고 생명물을 입에 넣어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입이 닫혀있어서 잘 안 들어가는가 싶더니 곧 살짝 벌어진 입안으로 생명물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돌아가신 분의 입으로 물이 넘어갈 수 있는지 눈으로 보면서도 참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종이컵으로 세컵이나 생명물을 드신 권사님의 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노글노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입은 옷을 벗길 수가 없어서 잘라야만 했을 정도로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있었는데, 생명물을 드신 후에는 고개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팔도 부드럽게 굽혀지면서 쉽게 수의를 입힐 수 있었습니다.
뻣뻣했던 몸이 부드러워지고
앙상한 얼굴에 살이 차올라
환하게 피어나는 모습 놀라워
또 말라서 앙상했던 권사님의 얼굴에 점점 살이 차올라 보기 좋게 되었고, 얼굴과 등에 군데군데 있었던 까만 반점도 없어졌습니다. 처음의 무서웠던 느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주무시듯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고인과 오래 알고 지낸 우리 교인분들은 권사님이 생전보다 더욱 환하고 예쁘게 피었다며 기뻐하셨고, 유족들도 고인이 무척 편안해 보인다며 연거푸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유족들은 고인께서 요양병원에 계시면서 하루도 하나님과 천부교회를 잊은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환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가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심장이 멎어서 피가 돌지 않는데 살이 차오르고 더욱 예뻐진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생명물 속에 담긴 하나님의 권능은 참으로 오묘하고 귀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자유율법을 지키며 맑게 살아가는 천부교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