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김한석의 건강 칼럼(18)

공황장애 ⑤
발행일 발행호수 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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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장애의 치료
·약물치료  
 공황장애를 비롯한 불안장애의 경우 정신과나 내과 진료를 받고 신경안정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신경안정제는 항불안제라고도 하며 불안을 단기간에 완화시킬 목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약물들은 낮시간의 졸리움이나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장기간 사용시 내성으로 인해서 점차 용량을 늘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심리적, 신체적 의존성이 있어서 갑자기 복용을 중단할 경우 금단증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불안제의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고 장기적인 치료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항우울제와 베타 차단제와 같은 약물이 불안증상의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의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가 많고 약물을 중단하면 다시 공황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공황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인지치료에서는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인지모델에 따라 환자의 인지구조를 바꾸어나가는 작업을 치료자와 함께 해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작업에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 생각과 믿음을 찾아내 이러한 생각과 믿음이 정말 옳은 것인지 논리적으로 검증해가는 과정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믿음을 고칠 수 있고 외부환경에 따른 불쾌하고 불필요한 부정적 감정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인지수정방법 이외에 자신의 신체감각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법들(근육이완훈련, 호흡훈련)을 익히게 됩니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자신의 신체감각을 조절하고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공황과 관련된 신체증상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기법과 인지구조의 변화가 익숙해진 뒤에 평소 회피하고 두려워하던 실제상황에 직면하는 노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노출치료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상황(높은 곳, 사람이 많은 곳, 자동차나 비행기를 탈 때 등)  에 낮은 강도에서부터 점차 강한 강도로 직접 직면하게 해서 극복하도록 하며 광장공포증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이외에 많은 치료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증상에 따라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요법을 병행하고 있고 인지행동치료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가 의심되시면 우선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공황장애는 두려움이나 이상한 병이 아닌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온누리요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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