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즐거움, 베이비페어에 가다!

윤기자의 REAL 신앙촌 체험
발행일 발행호수 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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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은 신앙인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도시로, 생산·교육·종교 활동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지에서는 ‘윤 기자의 리얼 신앙촌 체험’을 통해 신앙촌의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하나, 둘, 셋! 요구르트 런, 파이팅!”

5월 1일, 힘찬 파이팅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베이비페어 현장이다. 요구르트 런 판매 부스에는 부산지역 소비조합 두 명, 신앙촌식품(주) 직원 한 명, 그리고 윤 기자까지 총 4명이 모였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베이비페어를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구르트 런을 판매하는 동시에 알리는 것. 요즘은 요구르트 런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서 홍보하기가 수월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늘 그래왔듯 걱정꾼 윤 기자의 마음은 조마조마했다. 기사 사진 촬영을 위해 몇 번인가 베이비페어에 가본 적은 있지만, 홍보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걱정 반, 설렘 반 베이비페어 준비

▲ 6월 베이비페어에서 홍보중인 고은이 씨.

사실은 너무 떨려서 베이비페어 가기 이틀 전, 홍보 경험이 많은 물류부 직원 고은이 씨(실제로는 친분이 있어 은이라고 불렀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친절한 은이 씨는 베이비페어에서 실제 많이 사용하는 홍보 멘트도 알려주고, 고객의 기습 질문에 대처하는 법도 말해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아마도 그것이 내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였을 테다. 그런 은이 씨 덕분에 걱정도 조금 덜고, 자신감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전에서 나는 은이 씨의 1대 1 과외를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안녕하세요~ 무지방에 달지 않은 어린이 요구르트 런입니다”

일단 고객에게 시음용 런을 건넨 후 달달 외운 멘트를 던졌는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고객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봤고, 그 순간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어색한 침묵이 오가는 몇 초가 그리 길게 느껴질 수 없었다. 등줄기에 땀이 흐르려는 찰나, 베테랑 한미현 팀장님이 쏜살같이 치고 들어왔다.

“고객님~ 아기들이 이유식을 시작하면 장내 환경이 바뀌어서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까매질 수 있어요. 그럴 때 유산균을 섭취해 주면 가장 좋은데요. 요구르트 런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어서, 따로 유산균 챙겨 드실 필요 없이 요거 한 병이면 충분히 섭취하실 수 있어요. 혹시 아기가 몇 개월인가요?”

청산유수 같은 팀장님의 말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왔고, 어느샌가 나도 고객 옆에서 끄덕이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고객 응대를 마친 팀장님은 나를 보고 용기 내어 고객을 세운 행동을 칭찬하며, 어려울 땐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라 하셨다. 또한 자신감 갖고 하면 된다고도 조언해주셨다.

진심으로 요구르트 런 알리고 싶어져

홍보 팸플릿을 들고 베이비페어 현장에 서 있으니 다양한 고객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출산하기 전인 산모가 자신과 아이를 위한 건강식품을 고르는 모습, 이제 몇 개월 안 된 아이를 안고 돌봄 서비스 상담을 받는 부부, 초등학생 자녀가 먹을 유산균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학부모, 아들 내외와 함께 아기 유모차를 밀며 다양한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소중한 자녀를 위해 좋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눈빛은 신중하고 또 반짝이는 듯 했다.

‘이 사람들에게 요구르트 런을 알려주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들었다. 판매가 아니라 진심으로 추천해 주고 싶었다. 정말 건강한 유산균 음료를 찾고 계신다면 꼭 런을 드셔 보시라고.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그런 마음을 먹으니 갑자기 판매 의지가 불타 올랐다. 한 손에는 팸플릿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런을 두 병씩 잡고 고객들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보다도 먼저 고객들이 다가왔다. 이미 요구르트 런을 아는 분들이었다.

“런 좋은 거 당연히 알죠. 원래 대형 마트에서 자주 사 먹어요. 그런데 베이비페어 상품 구성이 아주 좋네요. 한 통 주세요.”, “우리 아기가 다른 유제품은 아예 안 먹는데, 요구르트 런만 먹는다니까요. 신기하죠?”, “와 런이다! 우리 애들이 어린이집에서 급식으로 런을 먹거든요. 여기서 보니 완전 반갑다.”, “장 건강에 좋은 제품 찾고 있다니까, 저쪽 부스에 있는 직원 언니가 요구르트 런을 추천해줬어요. 이게 그렇게 좋다면서요?”

고객들이 먼저 알고 다가오는 제품

신기했다. 런을 찾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심지어 가까운 곳에서 다른 제품을 판매하던 직원이 10년째 런 고객이었다. 그분은 베이비페어를 찾은 사람들에게 런을 추천해 주는 걸로도 모자라, 주변 동료들까지 데려와 런을 구입해 가셨다.

사람들이 많이 오니 점점 신이 났다.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런을 설명하다 보니 버벅거리던 것도 많이 매끄러워졌다. 약간 로봇처럼 외운 멘트가 나가는 것만 빼면. 3개월짜리 가정 배달 계약도 따냈다. 소비조합 사장님이 성사시킨 1년짜리 계약에 비하면 소소하지만 나에겐 큰 성취였다.

고객들이 몰리는 시간엔 눈 코 뜰 새가 없었다. 한쪽에서는 제품을 설명하고, 한 쪽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안에서는 결제를 하고, 옆에서는 냉장고에 런을 채우고… 바빠도 놓치는 것 없이 일이 잘 진행됐다. 베이비페어를 위해 모인 우리 팀원들의 뜨거운 마음의 온도가 같구나 하고 느껴졌다.

베이비 페어를 마치고…

▲ 베이비페어 현장에서는 홍보하느라 사진을 못찍어서 나중에야 런을 들고 셀카를 찍어본 윤 기자.

이틀간의 베이비페어 홍보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한미현 팀장님이 어땠냐고 넌지시 물어보셨다. 나는 사뭇 진지한 얼굴로 답했다. 젊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 요구르트 런을 홍보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였다고. 직접 해 보니 정말 즐거웠고, 요구르트 런에 자부심이 샘솟는다고 했다. 팀장님은 웃으며 본인도 그렇다고 하셨다. 한미현 팀장님은 다양한 곳에서 요구르트 런을 홍보한 경험이 많으셨다. 대형마트에서 신나게 요구르트 런을 홍보하면, 설명을 듣고 고객들이 런을 들고 계산대로 간다고 했다. 그러면 주변 다른 제품 여사님들이 “요구르트 런은 제품이 좋아서 홍보가 신나겠다. 나도 신앙촌 제품 팔고 싶다” 며 그렇게 부러워들 하신다고. 또 런을 드시고 건강해지셨다는 분들을 만나면 요구르트 런의 우수성을 고객들이 증명해 주는 것 같아 더없이 기쁘다 하셨다.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았다. 은이 씨가 강조했던 자신감, 한 팀장님이 말했던 자신감은 겁먹지 말고 용기 내라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요구르트 런이라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 정직과 신뢰로 쌓아온 60년 전통의 신앙촌 기업에 대한 자신감이었다는 것을.

“요구르트 런은 워낙 우수하다 보니 제품 설명하는 재미가 있어요. 좋은 제품 만들어주시는 본사에 정말 감사드려요.”

베이비페어는 그동안 여러 소비조합 사장님들을 인터뷰하면서 수없이 들어 왔던 “신앙촌에 대한 자부심”을 몸소 느끼게 해준 귀중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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