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9월 전도의 날을 준비하며
발행일 발행호수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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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어렸을 적 하나님께 지옥과 천국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도 겨우 구원의 소망을 갖게 된 때는 학생관장을 나와서였습니다.

자유율법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사실 마음 한 쪽으로는 구원에 대한 생각은 접어 두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귀 구성체인 저희들을 구원 주시기 위해 육신으로 오셔서 친히 무수한 고통을 당하셨는데, 정작 사력을 다해 노력해야 할 저는 노력할 생각조차 없이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지옥은 영원히 산 채로 뜨겁게 사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곳이기에 저희들에게 지옥만은 면해달라고 부탁하시고 또 부탁하셨습니다. 죄인은 분명 저희들인데 하나님께서 더 안타까워하신 모습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죄송한 맘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구원 받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을 주셨습니다. 바로 죽어도 죄짓지 않는 것과 전도입니다.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은 자유율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순간순간 들어오는 생각, 의식의 죄까지도 이기는 생활을 기뻐하셨습니다. 어렸을 적, 축복받기 위해 하나님 앞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날은 다른 날보다 머릿속이 맑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부담이 오지 않는다’며 매우 기뻐 하셨습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할 때는 TV에 눈길도 안 가는데, 아무 생각 없이 살 때는 호기심 가득히 세상의 것을 더 쳐다보고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98%의 죄가 눈으로 들어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하며 본 TV, 인터넷, 거리의 광고 등은 우리들 머릿속에 박혀 생각으로 계속 죄를 짓게합니다. 결국 저희들은 1초 1초 마귀를 이기는 생활을 해야만 은혜를 입을 수 있고, 또 은혜를 입어야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결한 마음이 되어집니다.

또 하나의 조건인 전도.

전도는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것만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사는 길이며, 전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많은 깨달음과 은혜를 주십니다.

예전에는 교회에 온 버릇없는 아이들을 보면 ‘관장님께서는 왜 저런 애들을 데려오시는 걸까’하는 교만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관장이 되어 직접 전도를 해보니, 저희들 때문에 애타시는 하나님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헤아려지게 됩니다.

저는 발령 받은 후 처음으로 올 해 3월 학생 전도의 날을 성공했습니다. 3월 축복일에는 ‘저도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꼭 전도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기도를 계속 드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디데이 날인데도 오전에 약속한 학생들이 오지 않아 실망하여 오후까지 헤매고 다녔습니다. 아이들이 없어 낙심된 마음으로 교회에 돌아와 보니 정말 맞춤같이 목표한 수에 모자란 만큼 아이들이 와있었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애타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해야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실망이 될 때마다 구원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저를 돌아봅니다.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 주신 것처럼, 저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싶습니다.

9월에는 유년 전도의 날과 학생 전도의 날이 있습니다. 그날은 새로운 아이들이나 쉬었던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저희들이 하나님께 마음을 기울여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애가 타는 마음으로 정성껏 씨를 뿌리면 시기는 다르지만 분명히 거둬질 것입니다. 약하고 어린 저희들이지만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9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성희 학생관장 / 서울 명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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