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영 관장 편 ① 은혜의 씨앗

발행일 발행호수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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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2007천부교 체육대회 청군테마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

기쁨과 감동을 주는 천부교 체육대회.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고 어려운 시기를 잘 넘을 수 있게 돌파구가 되어주고 잃어버린 신앙을 다시 찾아주는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청군 테마응원전에 출연했던 합창하는 아이들을 보며 떠오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시온인 표지에 예쁘게 합창하고 있는 모습이 실렸던 아이입니다. 그 아이는 유난히 눈망울이 똘망똘망 하며 반듯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렸고 어리지만 들려주는 하나님 말씀을 잘 이해하며 질문에 척척 대답을 잘했습니다. 찬송을 부를 때 조그만 입술을 벌리면서 어찌나 예쁘게 부르는지 자꾸만 시선이 갔었고 한부모 가정의 아이였는데도 항상 밝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재혼과 함께 새엄마 때문에 교회를 못 나오게 된 그 아이가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텐데 하고 생각하니 갑자기 그 아이가 보고 싶어집니다.

또한 몇몇 제단을 거치면서 만났던 아이들 중에 유난히 떠올려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시무할 당시 잘 나오고 열심이었던 아이, 부모의 반대로 다니지 못하게 된 아이, 사춘기 때 친구를 잘못 사귀어 교회와 멀어진 아이, 잘 나오다가 갑자기 돌변하여 안 나오는 아이, 믿는 집 아이였으나 도벽으로 못 나오게 된 아이, 전임 관장님 때 열심이었다가 나와 성격이 맞지 않아 교회가 시큰둥해진 아이, 끼가 많아 끼를 주체할 수 없었던 아이 등등 지금은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아이들 머릿속엔 교회 다녔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제가 반사 시절 초등부 3학년이었던 반 아이가 지금은 커서 같은 교역의 길을 가고 있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온전한 신앙인이 되기까지 여러 명의 교역자를 거치면서 다듬어지는 것이기에 나의 말 한마디가 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영향을 미치기에 내가 현재 시무하고 있는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을 살아야 됨을 절실히 느껴봅니다.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의 것은 남에게 줄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 속에 사랑이 없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고 내 머릿속에 교양과 지식이 없이는 남에게 지식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말씀을 전해야 되는 교역자로서 감사하게도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 또한 주시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온전히 전할 수 있을지가 숙제입니다. 나의 무능함과 경험 부족으로 나의 옹졸함과 어리석음으로 나의 게으름과 안일함으로 나의 비겁함과 악함으로 보내 주신 아이들을 놓치게 됨이 문제입니다.

스쳐지나갔던 많은 아이들이 비록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나오고 있지 않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씨앗이 언젠가는 뿌리를 내려 다시금 신앙의 길을 가기를 바래봅니다.

저 또한 교역자로서 지녀야 될 모습들을 먼저 갖춰 나가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교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덕소교회 학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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