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희 관장 편 ③ ‘겉’과 ‘속’이 같은 사람

발행일 발행호수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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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신앙촌 농장 옆 호숫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 속에 기운이 다 빠져 나간다. 그런데 어느새 새벽바람이 제법 선뜩선뜩한 것이 가을이 오긴 오는가 보다. 변함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우주를 운행하시고 지구에서 화부노릇을 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새삼 와 닿고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느낄 수가 있다.

옛글에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잔잔한 연못 속이라도 그 속을 밑바닥 깊이 한 번 휘젓게 되면 더러운 흙탕물이 드러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라는 교훈적인 내용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에 가까운 사람으로 보일지라도 실제로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겉에서 보는 이미지와는 판이하게 다를 때가 많다.

내가보는 나와 남에게 비춰지는 나를 비교해 봤을 때 사람들은 차이가 나지 않는 사람이 겉과 속이 같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한다. 누구나 사람들은 착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 문제아 학생이라도 대화를 해보면 착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착하다는 것만으로 구원에 이를 수는 없을 것이다.

주일학교 예배시간에 아이들에게 “어떤 친구가 천국을 갈까요?” 하고 질문을 하면 빠지지 않는 말이 바로 착한 사람이다. 착한 사람은 모든 것에 관대하다. 자기 자신에게도 관대하고 심지어 죄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구원을 얻는 데는 착한 마음도 있어야겠지만 바로 인내심이 필요한 것이다. 죄를 이기려고 하는 참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것이다.

교역생활을 하면서 내 스스로 인내와 끈기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조금 힘들면 태산 같은 짐이 나한테만 지워진 것 같고, 신앙생활과는 동떨어져 가는 아이들을 보며 참고 기다려 줘야 하는데 단기간에 해결을 지으려하고 “아!~~ 이 아이는 안돼!!” 하는 걸로 자꾸 단정 짓게 된다. 나의 본성 밑바닥에는 수많은 시기와 질투 음흉함이 있으면서 마치 잔잔해 보이는 연못 속처럼 겉으로는 교양 있는 척 그야말로 착한 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새삼 생각하고 돌아보게 된다.

하나님 말씀에 보면 ‘성신의 역사가 너희 몸에 배어 나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기 위해서는 통하는 가지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참으로 떨리고 두려운 말씀이다. 교역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전도하고 바르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도와준다 하지만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하나님께 깊이 회개할 줄 알고 노력하고 애쓰는 교역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늘 맑은 생활을 해야만 하나님의 은혜를 교인들에게 전해 줄 수 있다. 단에 서면 맘 문 열어라. 단에서 막히는 것이 없어야 한다. 한가한 생활을 할 때 죄를 짓게 된다. 바쁘게 생활하고 겸손하라. 교역자들이 가장 먼저 교만해지기 쉽다. 마음이 빈틈이 없이, 목적을 분명히 했으면 눈을 돌리지 말라. 앞만 보고 전진 하라. 정신력 인내가 가장 중요하다.1초를 아끼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 교역자는 절대 검소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교역자들에게 당부하셨던 말씀이다. 이 많은 것을 언제 다 지킬 수 있을까 한숨부터 터져나오지만 하나를 먼저 실천한다면 그 다음은 저절로 될 것이다.
“교역자는 인류 전체의 책임자 격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 맡겨주신 사명을 깊이 깨달아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맡은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교역자가 되어야겠다.◆

/의정부교회 학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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