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관장편 ② 전도의 기쁨

김혜영/충주교회 학생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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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 5월 식품단지

중학생 때부터 반사활동을 해 왔지만 대학교 졸업쯤, 막상 교역자로 나가려니 선뜻 결심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신앙촌에 가서 축복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기장신앙촌과 가까운 부산에서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신앙촌에 가서 축복을 받을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때 마음 속으로 전도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다짐했던 만큼 전도를 하지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도를 더 열심히 하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생활을 하고자 교역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역자로 전도를 하며 서울 광의교회로 발령받았을 때가 떠오릅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교회로 무엇보다 학생이 없어서 여러 교회가 함께하는 학생 모임에 관장인 저 혼자 참석하는 것이 무척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예쁜 반사가 생기게 해주시길 기도드렸고, 거의 매일 심방을 하며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조금씩 교회 오는 아이들이 생겼고 그 아이들과 전도의 날을 준비 했습니다. 3월 전도의 날이 되었을 때 예배실이 차고 넘칠 정도로 아이들이 와서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후 교회 근처에 사는 학생이 친구를 전도해 왔습니다. 전도된 학생은 열심히 하는 반사가 되어 같이 일요일 준비도 하고 전도도 함께 하였습니다. 일요일이면 예배 준비에 바쁜 저를 대신해 학생들을 직접 데려올 정도로 전도에 열심이었습니다.

한 번은 오전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같이 심방을 했는데도 아이들이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1명이라도 더 왔으면 하는 마음에 안타까웠습니다. 늦게 온 아이와 예배를 드리는데, 뒤에서 그 반사가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순간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런데 10분쯤 뒤 다른 아이가 스스로 예배드리러 온 것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드린 반사, 또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그때 그 반사와 느낀 감동과 기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내 생애 최고 전도의 해”
이것은 2014년 학생관장들의 슬로건이었습니다. 전도는 항상 꾸준해야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학생 관장으로서 전도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왔지만, 왠지 그 문구를 보았을 때 설레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래 다시 시작해 보자! 작지만 저만의 다짐이 생겼습니다.

내 생애 최고 전도의 해. 이 글은 어느 때나 해당된다는 생각에 지금도 찬송가에 끼워 놓고 봅니다. 항상 보는 글인데 어느 날은 무덤덤하게 읽히고, 또 어느 날은 처음 보았을 때의 그 떨림이 느껴집니다. 그 문구를 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힘을 내어 봅니다. 내가 기억하는 하나님과 나의 약속, 그리고 누구를 만나든 어느 곳에서든 하는 전도. 그 기쁨과 가치를 알기에 이 일을 맡겨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전하는 학생관장이 되겠습니다.

군란지에서 비눗방울 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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