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곳곳서 ‘원인 불명’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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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오전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된 쓰나미주의보. 사진 NHK 캡처

일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쓰나미 현상이 관측돼 학계에서도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10월 9일 오전 5시 25분쯤 이즈제도 남쪽 도리시마 근해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즈 제도와 오가사와라 제도, 수도권 지바현, 규슈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연안 등에 최대 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중 각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예상보다 낮은 10~60cm 가량이었으며, 이로 인해 도쿄만을 오가는 페리가 잠시 운항을 중단했고, 정박해있던 소형배들이 뒤집히기도 했으나 인명 피해 등 그 이상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쓰나미는 이례적인 사례에 속해 일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쓰나미는 통상 규모 6.5 이상되는 지진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도 1이상의 흔들림도 관측되지 않았는데, 전국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미한 규모의 지진에 쓰나미가 일어난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타케 겐지 교수는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을 통해 “통상의 지진과 달리 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단층활동에 따른 통상적인 지진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활화산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해저 화산의 분화나 마그마의 이동에 따른 현상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해저 화산에 따른 쓰나미는 과거 큰 피해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일본 당국은 이번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화산 분화로 인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해 3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본에서도 1792년 나가사키현과 시마바라 반도에서 화산 분화에 따른 쓰나미 등으로 1만5000명이 희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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