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음악도, 신앙생활도 진심을 다할 것입니다”
어릴 때 맺은 음악과의 인연이
신앙촌 생활에 도움 되고
하나님을 따라가는 밑바탕 돼
초등학교 5학년, 바이올린을 배운 때입니다. 당시는 하나님께서 악기를 장려하시던 시기였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 갔는데 바이올린이 많이 구비되어 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악기를 배웠습니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신앙촌에 입사했습니다. 같은 교회를 다녔던 언니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아 맞아! 나도 어릴 때 바이올린 배웠었지!’ 하며 오랜만에 다시 활을 잡았습니다.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여러 사람들과 한데 모여 음악을 연주하는 일은 제가 신앙촌에서 잘 적응하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신앙생활 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비올라로 전향 후 소비조합이 된 지금은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습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그 순간만큼은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 더욱 노력합니다. 함께 하는 시온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일을 마치고 늦게 들어가는 저를 많이 기다려주고 배려해주고 있음을 알기에 선후배들의 그 따뜻한 마음이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요즘은 합주 연습이 한창입니다. 모두들 하나 된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후배들이 밤늦게까지 또는 새벽부터 연습하는 모습이 참 예쁘고 대견합니다.
시온오케스트라로서 무대에 서는 일은 여러 해가 지나도 여전히 떨리고 긴장됩니다. 가장 많은 은혜를 주시는 귀한 절기예배에 실수하는 일이 있을까 계속 점검하고 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앙적으로든 음악적으로든 스스로를 예민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 신앙촌상회 고객들의 반응입니다. 비올라를 연주한다고 하면
‘사장님 대단하네~’ 하며 신기해하고 칭찬하시기도 합니다. 일도 열심히 하면서, 여가생활도 건전하게 즐긴다며 좋게 평가해주셨습니다.
절기때 신앙촌에 오셔서도 ‘악기 하느라 우리 못 봤지?’ 하고 웃으시는 모습에 죄송했고 또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니 고맙기도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러십니다. 어릴 때 만진 악기와의 인연이 지금처럼 나이 들어서도 이어질 줄 알았겠냐고.
이제 제 삶은 신앙생활과 소비조합, 비올라가 맞물려서 생활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삼박자를 이루는 것들 중 하나도 놓치지 말자는 마음,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앞으로도 음악에 있어서 진심을 다할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따라가는 밑바탕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항상 잊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