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손길 깨달아 (서경자 권사/안성교회)

서경자 권사 / 안성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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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 기적같은 일
서경자 권사는 안성은 물론 평택, 송탄, 오산, 수원, 신갈 등으로 요구르트 ‘런’과 생명물두부 배달을 한다. 시온쇼핑을 운영하다 본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한지는 올해로 6년째.

처음 두부차를 몰 때였다. 갑자기 졸음이 몰려와서 차를 세워두고 잠깐 눈을 붙였다. 잠을 깬 후 밀린 배달 생각에 부랴부랴 운전을 했는데 순간 본인도 모르게 졸음운전을 한 것이다.

“아줌마! 정신차려요! 이러다 죽어요!” 다급한 외침에 눈을 떠보니 차는 이미 가드레일을 받아 차 앞이 알아볼 수도 없이 박살이 났고 운전석까지 다 망가졌다. 하지만 서권사는 그런 대형사고에서도 입술과 턱에만 살짝 상처가 났을 뿐 어디 한 군데 부러지거나 다친 곳이 없었다.

“기적같은 일이었어요. 사고현장을 본 사람들은 멀쩡히 살아있는 저를 신기하게 볼 정도였으니까. 그 순간 ‘하나님께서 저를 보호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얼마나 감사드렸는지 몰라요.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하나님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무엇도 감사드리지 않는 것이 없지요.”

■ 만남
옆집에 살던 아주머니의 전도로 이만제단을 처음 나가게 된 서경자 권사. 미션스쿨이었던 중학교 성경공부 시간, 학교 내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이런 형식적인 예배 말고 정말 진심으로 마음을 드릴 수 있는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만제단에서 예배를 드리는 동안 몸이 공중에 뜨는 것 같은 기쁨을 느낀 서권사에게 이만제단은 그런 곳이었다.

이렇게 하나님을 깨닫게 된 서권사는 몇 년 후 소비조합 활동을 시작했다.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던 제가 하나님 일을 하니 없던 용기도 생기고 없던 열정도 생기더라구요” 서권사가 그 때를 회고하며 말했다.

■ 보배
매일 아침 7시에 배달 준비를 하면 바로 롯데마트에 가서 요구르트 ‘런’의 판매와 재고상황을 파악한 후 본격적인 배달이 시작된다.

“하루 안에 거래처 다니랴 고객들과 이야기 하랴 열심히 다녀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요일별로 관리하는 지역과 시간을 정해서 해요”

서권사는 고객관리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다고 했다. 다만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대화를 나누는 데는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한다.

“고객들에게는 말 한 마디도 정말 진심으로 해요. 그걸 고객들이 느끼니까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거기서 신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많은 고객들이 요구르트 ‘런’은 신앙촌 제품이기 때문에 믿고 마신대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을 많이 얻어요. 정말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요. 용기 백배하고 이런 제품을 고객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가야할 곳이 많아 행복하고, 만날 사람들이 많아 행복하고, 돈도 벌게 해주시니 행복하다는 서경자 권사.

“이게 다 요구르트와 두부 덕분인데 보배들이죠. 사실 처음에는 서툴러서 ‘제가 부족해서 못하겠습니다’ 하고 속으로 혼자 많이 그랬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이 일을 꼭 끝까지 해야겠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해요. 제 소망이기도 하구요” 활짝 웃는 서 권사의 얼굴에 의욕이 넘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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