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 입고 제품 배달하는 문형수 소장

일을 하며 체험하는 함께하심의 은혜
발행일 발행호수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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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일을 하며 은혜를 체험하게 되니 나는 얼마나 복된 자인가?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복된 위치’를 확인하며 그것을 영업전선에 긍정적 사고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하니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잘 풀려 두려울 것이 없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문형수 소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대구는 분지지역이라 새벽공기가 다소 차갑게 느껴졌다.
새벽예배에 이어 아침식사를 마치고 난 문형수 소장은 요즘 최고의 웰빙 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런’을 자동차에 싣기에 바빴다. 문소장은 항상 차량 청소도 정성을 들여 깨끗이 하고 옷차림도 정장으로 그 어느 신사 못지않게 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었다. 그의 철학은 ‘내가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최고의 단장을 해야지, 지저분하면 하나님께 덕이 되지 않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정장을 한 자그마한 그의 체구에서 위엄과 절도가 묻어나고 있었다.
오전 7시 경 영업소를 나서면서 문소장의 표정을 보니 내내 긴장된 상태였다.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장군과 같은 엄숙한 표정이었다. 그는 영업소를 나가는 이 순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순간을 넘기고 현장에 나가면 어디서인지 본인도 모르게 용기와 힘이 솟구쳐 제품의 홍보대사가 된다는 것이었다.

문소장은 제품의 판매를 통해 신앙이 자라고 하나님의 사정을 더 잘 알 수 있게 해주심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젠 두려울 게 없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였다. 두부사업과 ‘런’ 사업을 하며 정신이 더 강하게 무장됨을 느꼈다고 한다. 문소장은 그간 144개의 수퍼에 ‘런’ 판매소를 확보하였는데, 초기에 광고가 되지 않은 제품이라 문전박대도 있었지만 꾸준히 겸손하게 찾아가고 찾아가니 수퍼 주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둘씩 ‘판매장’을 마련해주기 시작하였다. 수퍼는 이틀에 한 번씩 방문하여 상품진열과 재고정리를 한다고 하였다.

기자가 동행한 날은 두 달 전부터 시작한 빌딩단위의 고객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었다. 처음에 빌딩은 수위들이 있어 손쉽게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감이 가득찬 그의 당당한 발길을 누가 제지 하겠는가? 국내 최고의 모 생명회사빌딩에 들어서니 각 층마다 보험영업소가 즐비하였다.
문소장은 사무실에 들어서자 공손히 인사를 건네며 고객들의 책상에 정중하게 흰 장갑을 낀 손으로 제품을 한 병씩 올려놓기 시작하였다. 그 손길이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였다. 기존의 요구르트를 먹던 사람들이 ‘런’을 먹겠다고 바꾸니 타 요구르트 판매원들이 안달이 나 훼방을 놓기 일쑤였다. 문소장은 맛과 품질로 승부를 내면 될 게 아니냐고 맞받았다. 주위에서 문소장을 본 사람들은 ‘세일즈 잘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부산과 울산, 언양, 경주, 구미 지역에서 이미 ‘생명물 두부’와 ‘런’을 많이 홍보하고 판매를 한 경험이 있는 이 분야의 베테랑이었다. 문소장은 제품 하나 하나를 판매하면서 매순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체험하였고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심을 체험하였다고 한다.

제품이 출시되고 작년 2월 전국영업소장 회의에서 판매량을 정할 때 문소장은 다소 힘겨웠지만 무조건 ‘예’라고 대답을 하고 전심전력을 다해 매달렸더니 4월쯤부터 일이 순조롭게 풀려 이제는 본궤도에 올라서게 되었다고 했다. 물건을 외상으로 가져오니 처음에 대리점의 빚이 늘어나 초조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앞장 서 주세요’하고 다급한 심정으로 매달리니 빚도 순식간에 갚아버리게 돼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문소장이 두 달 전부터 빌딩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정문을 들어가면서 당당하게 들어가니 수위가 거수경례까지 하며 모두 친절히 맞아주더란다. 수위가 제지를 할 때마다 순간적으로 이유를 댈 수 있는 기지를 하나님께서 주심도 체험하였다고 한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고객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고객이 되게 하는 것은 절대로 대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여기에는 철저한 신앙무장과 판매전략이란 두 수레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된다고 하였다.
8시 30분 경에 모 증권회사에 가니 주차요원이 반겨준다. 차를 주차 후에 제품을 싣고 20층에 도착하였다. 지난 주에 한 병씩 시음을 하고 오늘 다시 일주일 분량의 시음 신청을 받는 날이었다. 문소장은 몇 명이나 신청할 지 불안한 표정이었다. 30명 가량이 시음을 하겠다고 신청하였다. 일일이 잠재고객의 자리를 도표로 그리기에 분주한 그를 보니 분명 철저한 경영 관리자였다.

이어서 모 KT영업소를 다녀온 그를 보니 표정이 밝았다. 고객이 17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단다. 문소장은 고객 한 명을 금은보화보다 더 귀한 존재로 여기고 상대에게 감사를 드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고객에게 다가서려고 한다.

그는 운전대를 잡자마자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찬송을 부르며 운전을 시작한다. 찬송을 부르면서 그는 ‘마귀의 구성체인 인간이 무엇을 하겠는가? 하나님께서 방패와 병기가 되어 지켜주시지 않으면 이 사업을 감당키 어렵다. 주께 모든 것을 맡기지 않으면 안 되기에 이 찬송을 즐겨 부른다’고 하였다.
어느 날 모 빌딩의 관리소장이 문소장에게 판매전략 자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다. 아마 그의 성실함을 눈여겨보았기에 요청을 한 모양이다. 오전에 제품을 배달하고 나면 정오가 된다. 오후에는 홍보와 수금을 위해 다시 나선다. 문소장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늘 ‘내가 한다’는 교만한 마음을 버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마귀가 틈을 탄다고 하였다.
김종민기자kjm@theweekly.co.kr

문형수 소장의 영업전략

첫째, 신앙으로 무조건 순종한다.
이 사업은 세상 사업과는 다르다. 영적인 전쟁이므로 신앙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퍽퍽 쓰러지기 쉽다. 그러므로 자신이 신앙으로 먼저 철저히 무장되어야 한다. 문소장은 매일 새벽예배를 통하여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며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둘째, 최고의 옷차림과 태도로 고객을 공손하게 대한다.
내가 취급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제품이다. 내가 먼저 마음가짐이 최고가 되지 않고서는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그러므로 최고의 정장차림과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로 고객을 대해야 고객이 신뢰를 한다. 그는 단정한 신사복에 넥타이 차림을 하고 흰 장갑을 끼고 고객에게 제품을 건네고 있다. 그가 두부 배달시에 턱시도를 입었더니 수퍼 주인들이 웃기에 “생명물 두부가 최고의 제품이기에 저는 최고의 정장을 합니다”라고 하니 주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더란다.

셋째,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현대는 정보의 시대이다. 문소장은 건강과 관련된 글귀를 한 단락(4-5줄)을 크게 인쇄하여 고객에게 매일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문소장은 TV의 건강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등을 이용하여 정보를 업그레이드 받고 있다.

넷째,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다.
요즘 소비자는 똑똑하여 판매자가 대충 정보를 전하다가는 낭패를 본다. 그러기에 제품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머리에 입력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가 묻든지 자신 있게 대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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