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 사장님한테 상 좀 주면 좋겠어요!’ (주안2동 매장 전정남 사장)

시온쇼핑 주안2동 매장 전정남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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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인천 주안역에 도착해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려 중년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 시온쇼핑을 찾는다고 하자 “아~시온쇼핑!”한다. “시온쇼핑 사장님 성격이 워낙 사근사근해 동네 사람들이 두루두루 좋아 해요.” “신앙촌 회사에서 그 분한테 상 안주나 몰라~” 시온쇼핑 매장에 도착하는 내내 그 아주머니의 입은 쉴 틈이 없었다. 이른 아침 멀리서 손님들을 배웅하는 전정남 권사(소사교회)의 모습이 보였다.

-다시 불러주신 감사함
전 권사가 시온제품을 판매한지는 올해로 38년이 되었다. “전도관을 다니다가 몇 년을 쉬고 있는데 언니(전정애 권사/신앙촌 양로원)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너 그러고 있다 지옥 간다. 방 얻어놨으니까 빨리 올라와.’ 다시 전도관에 나가자고 연락을 한 거죠.”

고향인 영암에서 인천으로 올라온 그날 밤 전 권사는 연탄불을 갈려고 나왔다가 하늘을 보면서 허리를 폈다고 한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전 권사 눈에 우뚝 서 있는 수봉전도관이 보였다. “깜짝 놀라 그 다음 날 새벽에 당장 뛰어갔죠.” 두 달 후 전 권사는 다시 불러주셨다는 감사함에 신앙촌 제품을 파는 방문판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솔직히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 일도 하고 싶고… 그렇다고 장사를 하자니 밑천은 없고 참 답답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물건을 겨우 마련해서 방문판매에 나섰는데 큰 2층집이 보여 무작정 들어갔어요. 교장선생님 사모님이셨는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생전 처음 본 저한테 장사밑천을 빌려 줄테니까 며칠 후 다시 오라고 하는 거예요. 너무 놀라고 좋아서 제 눈이 동그래졌죠.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제 귀를 의심했어요” 전 권사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는 것을 그 당시엔 몰랐다면서 그 때 일을 회상했다.

그 뒤 전 권사는 세상에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고 덩달아 매출도 점점 올라갔다. 걸을 때마다 발걸음이 붕붕 떠다니는 것 같았고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 몰랐다. 전 권사는 “일을 할수록 왜 일을 해야하는지 느끼겠더라구요. 집에는 아파서 누워있는 환자가 있지 아이들 먹이고 공부도 가르쳐야지… 기쁘고 즐거울 일이 하나도 없는데도 일을 하러 나갈 때는 힘이 넘치고 마음이 기쁘고 감사하고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기쁨이 커갈수록 전 권사의 생활도 점점 안정되어갔다.

-진심과 정성을 채우다
전 권사가 시온쇼핑을 오픈한 지는 올해로 12년째이다. 그동안 방문판매로 다져온 단골고객도 있고 방문판매할 때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방법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노력밖에 없었다.

고객을 더 많이, 더 가까이에서 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판매자의 마음이 틀어지면 고객의 마음도 틀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긴장감을 안고 손님을 맞았다. 칼자국이 난 카페트를 반품하는 고객, 썼던 그릇을 바꿔 달라는 고객, 돈을 줬다고 우기는 고객들을 보면 솔직히 억울했지만 오히려 죄송하다고 하고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대신 진심과 정성을 꼭꼭 채워 다시 새 물건으로 바꿔주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다. 그쯤 2005년 1월 요구르트 ‘런’이 출시되었다. “요구르트 ‘런’ 홍보를 위해 가까운 단골 수퍼를 찾아갔는데 수퍼 사장님이 노래교실을 소개해 주더라구요. 반응이 너무 좋은 것을 보고 ‘‘런’을 모르는 사람이 없도록 홍보를 해야겠다’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아는 고객들 집을 다 찾아갔어요. 그땐 몰랐는데 그게 ‘고객관리’였던 거예요.”

– ‘런’으로 알려진 신앙촌, 밀려드는 고객들
전 권사는 ‘런’ 홍보를 통해 만들어진 고객을 확실한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 신앙촌에 초대를 하기 시작했고 고객들은 제품에 신뢰가 간다면서 제품을 너도나도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런’으로 인해 고객관리가 되면서 매출이 급상승한 것이다.

“저는 나 살리려고 ‘런’이 나왔다고 사람들한테 말해요.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이 가게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하나님은 제가 하는 것보다 몇 배로 주신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느꼈지요.” 전 권사가 말했다.

전 권사는 고객을 ‘내 가족’이라고 했다. 물건을 못 팔고 잔뜩 쌓여진 것을 보고 고객이 가게가 텅 빌만큼 물건을 팔아주기도 하고, 얼마 전 가게 리모델링 할 때 허리수술로 인해 잘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알고 가게를 싹 다 정리해주기도 하고, 전 권사는 고객들 생각만 하면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겸손, 기도, 순종이 최고
“새벽마다 하나님 말씀 듣고 그대로 지키려고 하루하루 노력해요. 맘이 어두워지면 어떻게 바로 살아야 되는가 저의 생활을 더듬어 보는 것이 습관이 됐어요. 어떤 일에도 나를 주장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 순종하는 자세, 기도하는 생활로 살아 움직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제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시온쇼핑 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제 딸(노기자, 소사교회)이 지금은 배달도 해주고 거래처도 뚫어주고 든든한 후원자가 다 됐어요. 손녀딸 윤화(고1, 소사교회)도 교회에서 도우미활동을 하고 있어요. 나중에 손녀딸에게 말해줄 거예요. 하나님 일해서 이 할머니가 이렇게 재밌게 살았다구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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