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신앙촌 선우혜국 승사, 홍순은 승사, 문순남 권사(100세)

신앙촌 100세 어르신들의 풍성한 잔치
발행일 발행호수 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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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선우혜국 승사, 홍순은 승사, 문순남 권사

백세시대란 말이 더는 낯설지 않은 요즘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9988 인생’을 지나, 올해 100세가 되신 신앙촌의 장수 어르신들을 신앙촌 양로원에서 만났다. 백발이지만 밝은 안색과 정정한 모습이 아무리 봐도 100세 노인으로는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발음도 또렷하고 귀도 밝고 기억력까지 또렷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데 무리가 없었다.

1915년생, 올해로 100세. 신앙촌 백세 어르신들의 삶은 어떠할까.
1989년부터 25년째 신앙촌 양로원장을 맡고 있는 선우혜국 승사는 매일 새벽 2시 반에 일어나서 한 시간씩 기도를 드리는 것이 하루 첫 일과다.

“새벽예배 다녀와서 식사하고 매일 2시간씩 신문을 읽어. 안경도 안 쓰고 봐. 낮에는 거동 못하는 할머니들 생명물과 요구르트 ‘런’을 먹이고, 오후 3시쯤 되면 양로원 앞 운동장 돌면서 1시간 정도 운동하고, 가끔 피아노 치면서 찬송도 불러.”

‘하나님 은혜 안에서 하는 일
아무리 어려워도 맡겨 주시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해야’
(선우혜국 승사)

선우 승사는 일주일에 세 번, 이사장으로 있는 새마을금고에 출근해서 금고 업무도 보고 있다.
“새마을 금고 이사장 된 후로 기도 제목이 하나 더 늘었어. 회사에 손해 안 끼치고 걱정 안 끼치도록 해달라고. 은혜 안에서 하는 일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맡겨 주시면 순종 못 할 것이 없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해야지.”

홍순은 승사 역시 소식과 운동으로 건강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새벽 2시 반에 일어나서 기도 드리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팔, 다리 운동을 매일 해. 새벽예배 다녀오면 직접 밥을 해먹어. 힘들다고 양로원에서 먹으라고 하는데 그게 다 운동이 돼. 멸치고추조림을 좋아해서 자주 해먹어. 절대 과식하면 안 돼. 꼭꼭 씹어먹고. 오후에는 운동장에 나가 운동도 하고. 가끔 따뜻한 햇볕 아래 앉아서 신앙촌의 푸른 나무를 보는데 즐거워.”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았어.
순종하고 따라가야 된다는
말씀 늘 가슴에 새기고 있지’
(홍순은 승사)

한 달에 한 번 축복일마다 홍 승사는 신앙촌 슈퍼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그건 몇 십 년 해 왔던 봉사야. 쌀, 채소 등을 저울에 달아서 소량 포장하는 건데 지금은 한 달에 한 번만 해. 재미있어.”
신앙촌 양로원 은빛 교실에서 하는 만들기, 그림, 음악 수업도 생활에 활력과 즐거움이 된다고 홍 승사는 말했다.

옆에서 100세 생일 케익을 먹으면서 선우 승사, 홍 승사의 말을 듣고 있던 문순남 권사는 “나는 눈이 어두워서 운동은 잘 못해. 대신 양로원 안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걷고 소일거리가 있으면 해. 여기 양로원 언니들이 참 잘해. 밥도 맛있고, 빨래 잘 해줘. 목욕 시켜줘. 집안 잘 치워줘. 문틈에 먼지 하나 없어. 내가 시방 100살인데 89살에 양로원 들어왔어. 내가 어쩌다가 하나님을 알아서 이렇게 좋은 곳에서 호강하면서 사나 몰라. 마음이 편하고 행복해”라며 활짝 웃었다.

‘하나님을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이렇게 호강하며 살아.
하나님께 가장 감사드려’
(문순남 권사)

문순남 권사는 하나님께서 무더기 심방을 하셨을 때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초창기에 무더기 심방하신 적이 있어. 일을 하다가 하나님 오신다는 소식에 막 뛰어갔더니 하나님이 벌써 떠나셨어. 그 섭섭함은 말로 못해. 막 울었어. 그날 꿈에 하나님께서 오셔서 안수를 해주시는데 온몸이 찌르르 한 거야. 시방도 그걸 잊지 못해. 늘 하나님을 의지해야 돼.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 열심히 믿어야 돼.”

일정한 시간에 ‘소식다작’
매일 신앙촌 양로원 앞
운동장 돌면서 꾸준히 운동
무엇보다도 감사한 마음과
마음의 평안함이 건강 비결

선우 승사는 신앙촌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와 함께 마지막 준비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양로원의 일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몇 달 전 한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그 분 생전에 내가 매일 생명물을 먹이고 입술이 마르면 입술에 생명물을 발라주곤 했었지. 입관예배 때 생명물로 시신을 씻겼는데 얼마나 예쁘게 피었는지 특히 입술이 빨간 루즈를 바른 것 같았어. 그래서 신앙촌 학생들 불러서 보라고 했지. 그런 분들 보면 나도 은혜를 받아. 힘이 저절로 생겨. 하나님은 못 하시는 게 없어. 하나님께 은혜 받아 죄 씻고 자유율법 지켜 마음의 평안을 얻으면 돼. 그거 외엔 없어.”

하나님께 은혜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백세 어르신들 말 속에는 ‘감사’라는 단어가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다 하나님의 은혜지. 감사해서 눈물이 나. 하나님을 알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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