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간장이라면 어떤 요리에도 적절한 맛을 낼 수 있죠!”
광주 광산구 '채한상' 채권기 사장소방관이 꿈이던 소년은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금처럼 스타 셰프의 개념도 없던 시절, 칼질하고 요리하는 실장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시작하게 된 요리는 스무살 청년의 진로를 바꿔놓았다. 18년 후 그는 요리사가 되어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 광주 광산구 퓨전 횟집 ‘채한상’의 채권기 사장 이야기다.
▶ 요리사의 이름을 걸고 만든 식당
‘채한상’이라는 상호는 채권기 사장의 성 ‘채’와 한상차림의 ‘한상’을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제 이름을 건 식당을 차리는 것이 제 오랜 꿈이기도 했고요. 또 이름을 건 만큼 제대로 요리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메뉴는 한상 차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선한 회가 메인이 되고 곁들이는 반찬으로 어죽, 바지락국, 해물부추천, 가자미무침, 굴튀김 등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제공된다. 그중 차림에 빠지지 않고 나가는 것은 간장게장과 새우장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특히 신앙촌간장으로 게장소스를 바꾼 이후로 손님들에게 더 맛있어졌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 요리 초보들에게도 추천하는 간장
“사실 신앙촌간장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어느 날 신앙촌간장 사장님이 홍보하러 오셨어요. 그때 처음으로 신앙촌간장을 시식해봤는데 단맛, 신맛, 감칠맛이 나면서도 짜지 않고 담백하더라고요. 이 간장이라면 어떠한 요리를 해도 적절한 맛을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겨서 두말 않고 그날 바로 신앙촌간장으로 바꿨습니다.”
신앙촌간장은 부재료를 섞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맛이 좋아 재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채 사장은 말했다. 또 신앙촌간장으로 양념을 만들면 다른 간장으로 만들었을 때보다 그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
“주변에도 신앙촌간장 써보라고 많이 홍보해요. 특히 생명물간장은 제가 명품간장이라고 부르는데, 맛이 얼마나 좋은지 부모님께 효도의 의미로 선물하고 싶을 정도거든요. 요리 초보들에게도 추천하는 간장이에요. 맛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에 기본 레시피만 잘 지킨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짜지 않고 담백한 신앙촌간장
주변에 홍보할 정도로 좋아해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싶어
▶ 고객의 만족과 신뢰가 좌우명
채한상을 운영한 지 올해로 4년째. 채권기 사장은 좌우명이 하나 생겼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고객의 만족과 신뢰’였다.
“일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는 고객들이 오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워요’, ‘다음에 또 올게요’ 하실 때였어요. 그게 제 기쁨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매출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손님들이 불만족스러워하시면 계속 그 일이 마음에 걸려서 괴롭더라고요.”
그래서 단 한명의 손님이라도 극진히 대접하다 보니 고객들이 채한상을 믿고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골들이 새 고객을 모시고 온다며, 자신의 재산은 돈이 아니라 고객인 것 같다고 채 사장은 빙그레 웃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채한상의 내부 벽면에는 채한상을 사랑하는 단골 고객들의 사인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이곳에 한마디 남기고 싶다는 단골들이 남겨주신 사인이에요. 정말 다양한 분들이 와주셨네요. 가까운 신창동 동네 주민들도 있고, 멀리서 찾아오신 고객들도 있고, 횟집이다 보니 낚시하시는 유명한 형님들도 계시죠. 그분들의 사인이 모여 이렇게 멋진 인테리어가 완성되었습니다. 고객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 행복해지는 공간으로 기억되고파
오시는 분들께 임금님 수라상처럼 차려드리고 싶다는 채 사장. 그는 채한상이 맛있는 데다가 인심까지 넉넉한 곳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 경기불황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럴 때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풀고 싶은데 음식 가격마저 비싸면 힘 빠지잖아요. 그래서 물가가 올라도 채한상 메뉴는 가격을 안 올렸습니다. 부담없는 마음으로 오셔서 맛있는 요리 드시고 가면 좋겠어요. 채한상의 꿈은 힘들때 위로를 얻고 행복한 공간이 되는 것이에요.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