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가지
김해인(대1) / 대신교회2004년 초등학생이던 저는 그해에 열린 천부교 체육대회에 참가해 청군테마응원팀에서 파랑새를 했습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연습을 하고 나면 재미있었고 칭찬을 받으면 기뻐서 더욱 열심히 연습에 참여했습니다. 체육대회가 청군의 승리로 끝나고 저는 다음 체육대회에도 꼭 참여해서 선수로서 뛰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고 관장님이 바뀌면서 예배에 빠지는 날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같이 자기네 교회에 가자고 할 때면 ‘천부교회가 참 교회인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천부교회에 가진 않았습니다. 가끔 하나님 생각이 나고 죄를 지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회에 가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2학년 때 추수감사절 음악순서에서 여학생들이 합창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합창을 하는구나. 하지만 나는 안할 거야’ 라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관장님께서 한번 합창을 해보라고 하셔서 겨우 합창연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합창연습 때문에라도 축복일 예배에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합창 연습을 하러 오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왜 이렇게 재밌는데 오기 싫었을까?’ 하는 맘이 들면서 ‘내가 그동안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 당일 합창복을 입고 준비하면서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나쁜 길로 이끌려가고 있는 저를 다시 돌이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합창에 임하였습니다.
그러다 다시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고등학생 때 2010년 천부교 체육대회를 하면서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어릴 때와는 달리 ‘아, 정말 하나님이시구나. 내가 했던 이러한 행동 때문에 하나님께서 정말 많이 힘들어 하셨구나.’ 깨달아지면서 이젠 흔들리지 않고 정말로 열심히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정말 제가 하나님을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지 않고 그저 교회에만 나왔을 뿐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국 전도의 날이 하나님을 좀 더 간절히 원하고 아이들을 챙김으로 은혜를 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부족하여 맡은 아이들을 다 챙기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챙긴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저를 다시 교회에 나올 수 있게 마음을 잡아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