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감과 즐거움 (권정민(대2)/소사동 교회)

권정민(대2) / 소사동 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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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나왔지만 친구와 만나는 것이 더 중요했던 저는 조금만 힘들면 쉽게 포기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점점 교회를 멀리 했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 아예 교회를 나가지 않던 저는 가끔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생각은 잠시 뿐 친구들과 어울리는 생활에 젖어 교회를 잊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친구들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그 친구들과 같이 하나님 말씀도 배우고 전도도 했던 기억들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면 정말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회에 다시 나가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예배실에서 기도를 드리는 날,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이 놀았으니 하나님 일을 더 열심히 하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관장님을 도와 즐겁게 교회 일을 하면서도 교회에 안 나올 때 만났던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자 다시 마음의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몰랐다면 이럴 때 갈등하지 않고 불편한 마음도 들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과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 친구들과 하나님 좋아하시지 않는 행동을 하고 나면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허탈감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잠시라도 기도를 드리면 왠지 모를 즐거움과 시원함으로 마음이 새로워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나서 생각해보니 철없이 행동했던 저의 모습과 무엇보다 하나님 일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늘 제가 먼저였던 일 등이 떠올라서 부끄러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4월에 있던 전국 유년 전도의 날을 준비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니 죄와 더 멀어지는 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큰 직분을 주셔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제 일이 먼저가 아닌, 늘 하나님 일이 우선인 반사가 되려고 합니다.

다시 하나님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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