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이 열리실 때 까지
이재동 관장 / 천호교회신앙의 울타리인 신앙촌에서 보호하심만 받으며 생활하다가 관장이 되어 새롭게 출발을 한 지도 4년이 되어 갑니다. 오직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고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을 보내며 예전에 반사를 할 때와는 너무 많이 변해버린 세상과 아이들 속에서 힘들 때도 많고 때론 마음처럼 되지 않아 낙심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앙촌에서 생활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제겐 가장 귀한 시간이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되기에 그때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서 다시 힘을 내봅니다.
3주 전부터 교회에 10년 가까이 나오던 자매가 갑자기 교회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믿으시는 집이라서 워낙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교회를 나오던 아이들이기에 어느 때보다도 슬프고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주셨는데 4년 동안 이곳에 있으면서 아이들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내가 무엇을 했나’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지금 하나님과 멀어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동안 내가 일을 한다고는 했지만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려고 했던 마음이 컸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드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관장이 되기 전 신앙촌에서 생활하던 때에는 아무리 힘든 날일지라도 피곤함을 꾹 참고 기도실에서 기도를 하며 하루를 마감했고, 잠들기 전까지 기도문을 하기 위해 애쓰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 바라는 정도, 구하는 정도, 노력하는 정도대로 주신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는 제가 구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께 받으면서 안일한 마음만 커져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진정 안타까운 심정으로 전도를 해야겠다는 다짐이 저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다시 힘을 낼 것입니다. 더 큰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활짝 열리도록 항상 하나님께 구하는 제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