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신 일 하게 하는지

한종순 권사 / 마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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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한종순 권사 / 마포교회

젊은 시절 축복일 예배에 가면 저는 예배실 끝에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하나님 말씀은 늘 제 귀에 왕왕 울리기만 하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졸기도 하면서 몸만 겨우 예배실에 앉아 있을 뿐 생각도 마음도 딴 곳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 문을 열지 못한 채 늘 뒤에서 멀리 떨어져 예배를 드렸던 제가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 전부터입니다. 주일예배 때마다 ‘하나님 은혜를 받으려면 하나님 일을 해야 한다’는 관장님의 설교 말씀을 들었지만 저는 속으로 ‘죄만 안 지으면 되지 꼭 하나님 일을 해야 하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소비조합원들이 신앙촌상회를 오픈하고 기쁘고 행복해하는 기사를 신앙신보를 통해 읽으면서 부럽기도 하고 하나님 은혜를 받으려면 하나님 일을 해야 한다는 그 말씀이 자꾸 떠올려졌습니다.

‘나도 신앙촌상회를 해보면 어떨까?’ 그때부터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기쁨은 그동안 몰랐던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보배처럼 느껴졌습니다. 구구절절 틀림없는 말씀이요, 세상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왜 내가 젊었을 때 이 말씀들을 깨닫지 못했을까’ 하고 가슴을 치며 후회를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마음에 와 닿기 시작하니 그전까지 하나님 일을 해볼까하던 막연한 마음이 꼭 해야겠다는 간절함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장사를 시작하겠다고 하니 가족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나님 저도 꼭 하나님 일을 하게 해 주십시오.’ 마음만 간절할 뿐 일의 진척이 없자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꿈을 꾸었습니다. 네모반듯한 가게에서 사람들이 줄을 맞춰 앉아 찬송을 부르는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제가 사는 아파트 상가에 가게가 났다는 관장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게를 둘러본 저는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겠다고 마음을 먹자 그동안 반대하던 가족들까지도 선뜻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 신앙촌상회를 오픈하던 날 교인들과 관장님들이 오셔서 찬송을 부르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이루어주셨다는 생각에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기쁘고 감사합니다. 새벽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간절함이 다르고 찬송의 맛이 다름을 더욱 느낍니다. 하나님 일을 했기 때문에 깨닫는 감동과 감사함, 기쁨과 즐거움의 은혜, 왜 하나님께서 이 죄인의 마음을 감동시켜 성신 일을 하게 하셨는지 이제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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