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고하는 자 (정태진관장/울산교회)

정태진관장 / 울산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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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저에게 하나님을 알게끔 허락해 주시고 그 위에 또 최고의 복을 허락하신 것은 교역자의 길을 가게 해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04년 울산교회에 첫 발령을 받고 처음 단에 섰을 때의 그 긴장감은 세상 어떤 자리보다 저를 떨게 하였습니다. 학생관장으로 발령 받은 후 4개월이 지났을 때 책임관장님께서 이동발령이 되어 저는 갑작스레 책임관장의 직분까지 겸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부담이 되어 하나님께 ‘제가 과연 이 직분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저는 그 기도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해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이 되자 저를 이끌어 주시려는 하나님께 다시금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어린 학생들의 해맑고 예쁜 모습을 보면서 그 부담감은 차츰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번은 학생들과 교회에서 “다 같이 하나님께 기도드리자.”하고 30분 정도 기도를 드렸습니다.
한 아이가 “관장님! 기분이 이상해요.”하고 제게 말을 하는데 아이의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허락하신 것을 알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아이들에게 천부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학생들 10명 정도가 교회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교회예요?”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는 하나님을 믿는 천부교회란다.”라고 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겉으로 태연한 척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그 학생들 모두 교회에 빠지지 않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하루 중 얼마나 하나님께 의지하고 고하는가?’ 그러면 저는 찬송가 418장 가사처럼 하나님께 고함이 없어서 복을 받지 못하는 어리석고 불쌍한 제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어쩔 수 없어서’라는 변명이 아닌 ‘당연히’라는 순종의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잘 감당하여 부끄럽지 않은 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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