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과 다가올 날
이옥희 / 덕소교회 권사아침 저녁으로 날이 쌀쌀해지니 가을이 온 것을 알겠습니다. 가을은 여름동안 정성스레 키워온 잘 익은 곡식과 열매를 거두는 시기입니다. 그 곡식을 얻는 이 시기에 나는 결실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는지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처음 하나님 집회에서 은혜를 깨닫게 된 저는 그 이후로 하나님을 따라가기위해 열심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상경해서 소사신앙촌 건설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덕소신앙촌에 와서 소비조합을 하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때는 건설에 참여해서 지게를 지고 짐을 나르면서도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시면 전혀 힘든 걸 모르고 일했었습니다. 신앙촌 제품을 팔고 장사를 할 때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겁나는 것, 두려운 것 하나 없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세상에 하나도 부러운 것 없고 항상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이미 지난 것이니 현재가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젊었을 적 그렇게 열성을 다해 일했었는데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나?’, ‘하나님 앞에 나는 항상 부족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한편으로 저처럼 직접 은혜 체험을 하지 않고도 열심히 따라오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귀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돌이켜보니 제 삶은 하나님께 받은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렇게나 많은 축복과 은혜를 받고, 이 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속에서 지낼 수 있게 해 주신 것도 다 도와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토록 부족한 저를 불러주셔서 은혜를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런 하나님을 항상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정말 힘껏 따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