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건너편 강 언덕에
안병랑 권사 / 덕소교회얼마 전 덕소교회는 새단장예배를 마쳤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교인들이 찾아와 축하해주었고, 새단장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공사는 교회 지붕에서부터 바닥까지 꼼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관장님과 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교회를 점검하고 보수하며 더욱 돈독해지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수리를 모두 끝내고 전보다 더욱 환하고 아름다워진 제단을 보며 처음 덕소에 교회를 지을 때를 떠올려봅니다.
1960년대 덕소신앙촌에 입주했던 저는 덕소교회 건축에 동참하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성신이 임하시는 성전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모래와 자갈을 운반해가며 일을 하면서도 힘든 줄 몰랐고, 일을 하는 것이 그렇게 신나고 즐거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건설현장에 오셔서 저희를 격려해주셨고, 자갈채석장에서 덕소신앙촌을 바라보시며 ‘저 건너편 강 언덕에 아름다운 땅 있도다. 성신으로만 그곳에 가겠네’ 하는 찬송가를 크게 부르기도 하셨습니다. 언제나 보호해주시고 은혜로써 함께해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기쁘게 해드리고싶은 마음에 서로 일을 더 많이하려고 선의의 경쟁을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현재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부족한가 반성하게 되고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언젠가 저희에게 ‘끝까지 잘 따라오라’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부드럽고 인자하신 음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부족하기만한 죄인에게 언제나 다정한 모습만을 보여주셨던 크신 은혜를 생각하며 오늘도 하나님을 그리워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과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이곳 덕소에서 하나님 뜻대로 끝까지 선하고 맑게 살기를 노력하여 영광의 그 날 하나님을 뵈옵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