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 (송정순 권사/성남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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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추수감사절 합창무대에 서는 소비조합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하나님 은혜 안에 살고, 하나님 일속에서 바쁘게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원효로 구제단을 다녔습니다. 할머니는 항상 “어멈아, 빨리 예배드리러 가자. 은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하시며 하루에도 몇 번씩 구제단에 가실 정도로 교회 가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전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를 병원에 모셔두고 엄마와 저는 급하게 집에 와서 장례식에 필요한 물건과 수의를 챙겼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집안을 돌더니 향취가 진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향취는 병원에서 입관예배를 드린 후 더욱 강하게 났습니다. 향취가 온 병원에 진동 할 정도였습니다. 간호사, 의사는 물론이고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의 보호자들도 울며불며 낙심하다가 이게 어디서 나는 냄새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답게 핀 할머니의 모습은 살아계실 때보다 더 예뻤습니다. 전도사님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시신을 아름답게 피게 해주는 하나님의 권능을 큰 소리로 전했습니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친 후 저는 열심히 하나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몇 십년이 흐른 지금 저는 그 다짐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철없던 시절, 제 얼굴을 보면서 ‘못 생긴 얼굴은 싫은데 나도 예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축복을 해 주시면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마음이 참 곱구만. 곰보도 좋고 곱사등이도 좋아. 죄만 짓지 마. 나와 그 세계에 가면 돼.” 제 마음과 생각을 이미 아시고 계셨다는 생각에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또 언젠가는 꿈에 하나님께서 “쭉정이는 버림받고 알곡만 들인다”고 하시며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하는 제 모습을 무척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빨리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을 깨달았어야 했는데, 미련한 저는 죄 짓지 않고 하나님 뜻대로 순종하며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을 이제야 느낍니다. 비록 늦었지만 이제라도 힘과 용기를 내어 하나님 원하시는 생활을 다시 해 보고 싶습니다.
송정순 권사 / 성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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