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을 거스르는 자 (박옥련 권사/서울 충무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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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지금으로부터 44년 전 장로교를 다니던 저는 전도관 다니는 친구를 전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원효로 제단을 나왔습니다. 전도관에 대한 안 좋은 말을 들어온 터라 모든 것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듣던 것과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오전은 장로교, 오후에는 전도관을 다니며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를 옳은 길로 인도해주십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만제단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단에 서신 하나님 양쪽 어깨로 지금 신앙촌 레스토랑의 샹들리에 굵기만한 뽀얀 이슬은혜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성신의 줄기가 교인들을 향해 확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중에 어떤 사람한테는 굵은 줄기, 어떤 사람한테는 가는 줄기, 성신의 줄기가 가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신기해하며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향취가 진동을 하더니 제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그 후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장로교를 그만 다니고 전도관만 열심히 다녔습니다. 친구를 전도하려다 제가 오히려 전도가 된 것입니다.

단에 서신 하나님의 모습은 늘 변화무쌍하였습니다. 인자한 모습이다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다시 진노하시는 얼굴로 변하시다가도 다시 기쁜 얼굴로, 때로는 늙은 얼굴이 젊은 얼굴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그날도 예배 시간이었는데 어떤 처녀가 손을 번쩍 들자 손짓을 본 곳곳의 몇몇 사람들이 벌떡 일어나 난동을 부리려고 했습니다. 단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 예배를 인도하셨는데 그 순간 불성신이 번쩍하더니 처녀는 난동을 부리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성신을 거스르는 자는 용서함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뜻을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온쇼핑을 경영한지 13년이 넘었습니다. 오래 믿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길을 따라왔느냐가 중요함을 알기에 그동안 하나님 뜻대로 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되돌아보게 됩니다. 먼저 믿은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된다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해봅니다.

박옥련 권사 / 서울 충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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