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일하기 (이승호 권사 / 충주교회)

이승호 권사 / 충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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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시누이의 전도로 충주 탑촌전도관에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입니다. 반사활동을 하던 시누이가 청주에서 하나님 집회가 있다고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시누이를 따라 청주집회에 참석한 저는 그날 처음으로 하나님을 뵙고 안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안찰을 받으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어디서 좋은 향기가 났습니다. ‘이상하다. 화장한 사람도 없는데 어디서 화장내가 난다.’ 떨리는 마음으로 안찰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안찰 받으려고 기다릴 때 맡아졌던 향기가 또 다시 진동을 했습니다. 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의 향취라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 교회에 가서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하나님이 두렵고 하나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마음뿐이었습니다. ‘언젠가 꼭 신앙촌 소비조합을 해야지.’ 그렇게 다짐한 세월이 몇 십 년이었습니다. 그동안 입으로만 ‘하나님 일을 해야지, 해야지’ 할 뿐 행동은 그대로였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건만 어느 것 하나 변한 것이 없는 제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늘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3년 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신앙촌상회를 오픈하고 소비조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몸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몇 십년 만에 꼭 하고 싶었던 소비조합의 꿈을 이룬 기쁨도 있었지만 앞으로의 시간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신앙촌상회를 한 지 얼마 안 되서 만난 고객 중에 손이 아파서 수술을 앞두고 계신 고객이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권유 끝에 고객이 반신반의하며 광석제품을 구입하셨는데 사용한 지 한 달후, 칼질도 못할 정도로 아프던 손으로 더덕 1kg을 깠다며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

그후 “신앙촌은 믿을 수 있다”며 저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 가족들에게 신앙촌을 알리시는 그 고객을 보면서 소비조합을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고 지금이라도 소비조합을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말로만 해야지 하는 시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는 시간으로 채울 것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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