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 합창무대 (김영철 권사/청주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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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올해 2월 저는 작업 중 뜻밖에 추락 사고를 당해 척추에 골절상을 입고 추락시 충격을 받아 의치속의 철판이 저의 목을 뚫어 구멍이 났습니다. 사고 순간을 생각하니 아찔하였습니다.

그후 척추골절 치료를 받고 통원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어느 날 새벽, 말을 하려해도 음성이 나오지 않고 숨을 쉬려해도 숨이 쉬어지지 않는 고통이 밀려 왔습니다. 혀가 굳어져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았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저의 병명은 경부 괴사성 결막염. 생존율은 50%. 의사는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며 수술 후 성대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7년 동안을 시온 남성합창단으로 활동해 왔는데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찬송가도 못 부르고 합창단 활동도 못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과 아쉬움이 마음속에 사무쳤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며 맡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수술 후 저는 중환자실에서 목 아래에 플라스틱 파이프에 산소 줄이 연결되어 말을 전혀 할 수 없고 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있었습니다. 고통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어려운 순간순간을 넘겼습니다. 의사는 병원에 저와 같은 병으로 수술한 환자가 5명 있는데 1명만 살고 나머지는 세상을 떠났다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 부족한 죄인을 보호해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에 통원치료를 받던 어느날 의사 선생님은 소리를 내어 보라고 했습니다. ‘아~’, ‘아’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목소리가 되찾아진 것입니다. 너무나 감격하여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시온 남성합창단에 다시 참여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기뻤습니다. 그 후 합창연습에 참석도 하고 혼자서 악보를 보고 5월 이슬성신절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5월 24일 이슬성신절 음악 순서 시간이 되어 무대를 향하여 걷는 순간 그 동안 벌어 졌던 일들이 머릿속에 스쳤습니다. 감사의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영원한 팔, 주의 팔에 안기세”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은혜와 보호하심이 아니고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주신 생명으로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영철 권사 / 청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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