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복된 기회 (윤완기 권사/서대문교회)
7월이 되면 청포도는 물론 여러 곡식과 과일들이 각각 속을 꽉꽉 채우느라고 여념이 없다. 신앙을 가진 나는 어떤가?
초창기 원효로 구제단에서 하나님을 처음 뵙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은혜를 받고 오십 여 년 이상 이 진리를 따라왔다. 진리를 알았기에 구원이 무엇인지도 분명히 알았다.
주일을 기다리며 오늘도 제단에 가서 뵈올 하나님의 모습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제단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설렌다.
이 세상에 모래알 같이 많은 인간 중에서 이 못난 죄인을 불러주심을 생각하면 감사의 눈물이 흐른다.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말씀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것을 항상 깨닫지 못하고 순종치 못하여 죄스럽고 송구스런 마음뿐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부르시는 찬송가 ‘내 주와 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의 뜻을 새기며 하나님의 존영을 바라보면 사랑과 자비가 흘러넘친다. ‘이 몸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서 주님만 위하여 늘 살겠네’라고 찬송가를 입으로는 부르지만 늘 부족함을 느낀다.
전도를 해야 공로를 쌓는다는 것을 알지만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부족한 나 자신이다. 그래서 올해부터 기성교회에 다니거나 불신자인 형제들에게 신앙신보를 보내기 시작하였다. 언젠가는 그들이 진리로 돌아오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먼저 나 자신부터 속을 알차게 채우는 여름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창기부터 신앙의 목적이 ‘구원’이라는 명제에 내 모든 것을 던졌듯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황혼이 다가올수록 더 느껴진다.
이 시대에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을 뵈온 것이 가장 복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자에게는 가장 불행한 일이기도 하다. 나는 가장 복된 기회로 만들자. 그래, ‘하나님께 눈물로 부복하는 시간을 더 가지자. 하나님께 모든 것을 우선적으로 드리자. 하나님 사업을 위하여 매달리자. 하나님께 부담을 드리는 가지가 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윤완기 권사/ 서대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