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찾은 길 (정승만 씨 / 소사교회)

정승만 씨 / 소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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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저는 이번 이슬성신절 때 30년 만에 신앙촌을 찾았습니다. 기장신앙촌에 가겠노라고 약속을 드리고 나서 설레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며칠 밤을 설쳤습니다. 신앙촌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왜 그리 날이 더디 가던지요.

끝내 가야할 길은 이 길이었는데 하나님 말씀을 알면서도 지키지도 못하고 오랜 시간 세상 속에서 계속 헤매었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말로 답답한 마음에 찬송이라도 신나게 불러보고 싶어 다른 기성교회도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찬송을 부르려 해도 목이 조여서 답답함에 찬송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아, 역시 이곳은 아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절에도 가 보았습니다. 절을 하면서 관세음보살을 분명히 외웠는데 외우다보니 제가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과 은혜와 미소를 주시옵소서’하고 천부교 기도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두려웠습니다.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절에서 그냥 뛰쳐 나왔습니다. 그 순간 ‘아, 나의 갈 길은 오직 이곳 감람나무 하나님께 다시 가는 길 뿐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3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전도로 천부교를 나오다가 주저앉은 저로서는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언젠가 나가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신앙촌상회 조선례 권사님께서 동생에게 신앙촌에 가보자고 권유를 하셨다며 “언니, 신앙촌에 가볼래?”하는 동생 전화를 받고 두 번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 가자”고 했습니다. 대답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가도 될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슬성신절 전날 신앙촌에 도착하니 ‘저 건너편 강 언덕에 아름다운 땅 있도다 성신으로만 그곳에 가겠네’ 그 찬송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주소서’하는 찬송을 속으로 계속 불렀습니다. 그 순간 어찌나 기쁘던지 너무 좋아서 저와 동생은 계속 신앙촌을 돌아다녔습니다.

신앙촌의 많은 변화에 놀랐습니다. 동생은 신앙촌을 둘러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답니다. 동생과 저는 신앙촌 땅을 한발자국이라도 더 걸어보고 싶어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다음 날 새벽부터 일어나 신앙촌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슬성신절 예배 때 들은 하나님 말씀은 하나님이 아니시면 감히 누구도 말할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리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30년 전에는 왜 이 귀함을 몰랐는지요. 왜 그 감사함을 몰랐는지요.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이제 다시는 주저 앉지 않는 제가 되겠습니다. 다시 불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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