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입사 10년 (시온입사생/정윤숙)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얼마나 큰 복인가?'
발행일 발행호수 2338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제가 하나님을 알게 된지 17년이 지나고 신앙촌이란 터전에 입사하게 된지도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게 있어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낯을 가리고 내성적이어서 말하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초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우연히 길에서 만난 선생님께 전도되어 천부교회에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낯을 가리는 제가, 모르는 사람을 아무런 반감 없이 따라가게 된 것은 그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내민 따뜻한 손길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교회 가는 것이 기쁘고, 조금씩 깨달아 가는 하나님 말씀이 너무나 신기하고 또 반갑게 맞아주시는 관장님과 언니들이 있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축복일에 참석하기 위해 기장신앙촌에 가기 시작하면서 천부교회와 하나님은 제 생애에 없어서는 안 될 일부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온오케스트라를 보고 처음으로 ‘나도 이곳 신앙촌에서 저 언니들처럼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며 입사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믿지 않아 교회에 다니는 것이 힘들면 힘들수록 부모님이 믿는 언니들이 부러웠고, 아무런 반대 없이 하나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면서 입사가 너무나 하고 싶고 기다려졌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부모님과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간절히 원하던 입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초일초를 살았던
입사 초기의 자세로
초심 잃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원하던 입사를 한 만큼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학교, 시온실고를 다닌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내고 열심히 생활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일하고 공부하며 틈 없이 바쁘게 생활하면서 고등학교 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하게되었습니다. 입사한 후 하나님 보호 속에서 편하게 생활하다가 신앙촌 밖으로 나가 학교를 다녀야 하는 대학생활은 너무나 힘이 들고 버거웠습니다. 그리고 시온실고 졸업 후 이전과는 다른 일을 하게 되면서 겪었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제가 입사를 한 이유와 절대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고비 고비를 넘기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은 큰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남았지만, 대학교 졸업은 후련함과 기쁨이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주시는 신앙촌이란 울타리 안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대학졸업 후 2년이 흐르고 저에게도 입사 10주년이 찾아왔습니다. 10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비해 저는 하나님 앞에 서기가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사 후 3년, 시온실고 학생이었을 때가 제가 입사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때 묻지 않고 열심히 살았던 제일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마음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졌으면 좋았을 테지만 지금의 저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연단이 있어야 한다는 하나님 말씀이 신앙촌에서 10년을 살고 난 지금에서야 가슴에 깊이 새겨집니다. 입사하기 전 나름의 연단을 받고 견디면서 더욱더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 부족하고 못난 저를 포기하지 않고 붙잡아 이끌어 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고 깨닫게 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시온입사생 / 정윤숙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