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자 사장/신앙촌상회 양평점

내게 새로운 꿈을 갖게 해준 신앙촌 소비조합
발행일 발행호수 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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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968년 11월 어느 날 이웃에 사는 전도관 교인이 전도를 하려고 우리 집을 찾아왔다. 전도관이 뭔지, 믿음이 뭔지 아무 것도 몰랐지만 어렵던 집안 형편으로 힘들기만 했던 나의 마음을 위로 받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이튿날부터 새벽예배를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달 후 덕소신앙촌 건설대원으로 입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신앙 안에서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힘들기만 하던 일도 차츰 하나님을 깨닫고 신앙심이 생기니까 힘들다는 생각은 눈녹듯 사라지고 마냥 기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특히 기장신앙촌 건설대원으로 일을 할 때 하나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시간은 늘 잊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기쁨이 찾아왔다.

그때와 같은 기쁨과 감사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신앙촌소비조합을 하고부터이다. 소비조합을 하기 전에는 뭔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해도 항상 불안한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선뜻 소비조합을 하겠다는 용기도 자신감도 없었다. 그러던 중 당시 양평교회 회장님의 도움으로 시온쇼핑(현 신앙촌상회)을 시작하게 됐는데, 매출이 너무 저조했다. 그때는 어떻게든 잘 해보겠다는 노력도 없었다. 그저 가게세, 물건값 이것저것 계산해보니 앞으로 더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5년 만에 가게를 정리해버리고 말았다. 노력도 해 보지 않고 포기를 결정한 그때의 선택이 얼마나 죄송스러운 것인가 그때는 몰랐다. 지금도 그때의 일은 후회와 속상함으로 남아 있다.

죄 짓지 않고 맑게 살기를
바라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소비조합을 하면서 깨닫게 돼
힘껏 뛰는 시간 되도록 노력

그 후 요구르트 ‘런’을 배달하러 다니면서 다시 신앙촌상회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틈틈이 가게를 보러 다녔다. 그러던 중 축복일 예배를 이틀 앞두고 간식을 사러 양평시장 안으로 운전을 하며 지나다가 지금의 가게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축복일에 가서 쓸 돈 20만원이 전부였던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가계약을 했고, 며칠 후 축복일 예배 때 하나님 사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축복일에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신앙촌상회 오픈을 준비하는 동안 순간순간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신앙촌상회라는 새로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출발 한 지 이제 2년이 되었다. 어렵게 다시 시작한 사업이라 전과는 자세부터 달랐다. 절로 하나님 앞에 매달려졌다. 하루하루 간절한 마음, 애끓는 마음이 생겼다. 하나님 앞에 매달리고 간구할 때 한달 한달 목표를 넘기게 해 주심을 느꼈다. 목표한 것을 아주 넘치지도 않게, 모자라지도 않게 내가 노력한 만큼 해 주셨다. 하나님의 확실한 도우심을 느끼면서 예전에는 쉽게 포기해버리고 말았던 힘든 일, 어려운 일들도 오히려 감사하면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와 닿지 않던 하나님 말씀이 그렇게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닿을 수가 없었다. 일 속에서 죄 짓지 않고 맑게 살기만을 바라시며 안타까워 하셨던 하나님의 그 심정을 느끼는 순간 빨리 깨닫지 못한 미련함에 한없이 죄송하고 눈물이 흘렀다. 소비조합이 나를 진정 살게 해주는 생명이요, 구원의 길임을 이제야 느낀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하나님 사업을 쉽게 포기했던 첫 사업 실패의 경험이 그때야 비로소 죄송함으로 느껴졌다. 또 그 어떤 이유보다도 내가 맑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음도 알게 되었다. 이제라도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지금 이 마음 변치 않고 더 큰 매장을 오픈하는 꿈을 이룰 때까지 매 순간순간 죄 짓지 않고 맑게 살아나가는 신앙촌 소비조합원이 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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