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로 병이 낫는 희한한 권능을 체험하다

장말례 권사(2) / 부평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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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지난 호에 이어서>
그러던 중 언젠가 덕소신앙촌 축복일에 참석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덕소까지 가는 동안 다른 교인들은 떡이며 여러 가지 간식을 먹었지만, 저는 결혼 전부터 위장병을 앓아 그런 음식은 전혀 먹지를 못했습니다. 밥을 조금씩 조심해서 먹어도 항상 속이 답답하고 거북했고, 한약을 수차례 지어 먹고 병원에 오래 다녀도 낫지 않아서 위장병은 못 고치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덕소 가는 길에 나눠 준 떡도 ‘나는 이런 거 못 먹는다.’ 체념하고 싸 놓기만 했습니다.

그다음 날 축복일에 하나님께서 부인회 회장들에게 안찰을 해 준다고 하셨습니다. 명월제단은 작은 제단이라 부인회 회장 직이 없었는데, 전도사님이 저에게 회장 대리로 안찰을 받으라고 하셔서 안찰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벌써 다 끝났는지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쉬운 마음에 안찰실 문을 조금 열자 하나님께서 앉아서 무언가를 하고 계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문을 닫고 나와서 ‘안찰을 받을 기회였는데 못 받는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배에서 무언가 꿈틀꿈틀하더니 답답하고 거북하던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해지며 거짓말같이 너무나 편안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무엇이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전날 싸 두었던 떡을 꺼내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이렇게 맛있는 걸 못 먹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고질적인 위장병이 한순간에 떨어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소화제를 전혀 모르고 살아왔고 70세인 지금도 소화 하나는 장담할 정도입니다.

명월제단에 계속 다니면서 저는 신앙촌 물건을 파는 소비조합이 하고 싶었습니다. 맛있는 시온 간장이며 질 좋은 양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은혜가 담긴 물건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보자기에 여러 가지 신앙촌 제품을 싸서 나가면, 들고 가는 대로 다 팔려서 집에 올 때는 보자기만 착착 접어서 가져오곤 했습니다.

1970년경 인천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부개동전도관에 다녔습니다. 어느 겨울에 남편이 다른 곳으로 파견 근무를 갔다 와서는 너무 추워 귀가 얼었다고 하기에 귀를 보니 정말 많이 부어 있었습니다.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귀에서 고름이 계속 나와 병원에 다녀 봤지만 도무지 낫지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는 고름을 아무리 닦아 내도 귓구멍이 고름으로 막힐 정도였고 남편은 통증 때문에 너무 아파하며 밥도 잘 못 먹었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생명물로 치료해 보고 나으면 전도관에 다니겠냐고 했더니, 남편은 그동안 전도관을 몹시 반대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는지 말로는 대답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제가 면봉에 생명물을 묻혀서 귀를 닦아 주었더니, 고름으로 막혔던 귓구멍이 뻥 뚫리고 그때부터 고름이 전혀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3일을 생명물로 닦아 주자 부기가 가라앉아 낫게 되었고 아이들도 귀를 보고는 “아빠, 이제 다 나았네!” 하며 좋아했습니다. 남편은 그날로 밥을 먹고 기운을 차리더니 다음 날 새벽 저보다 먼저 일어나 새벽예배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몇 년간 계속 제단에 다녔던 남편은 사회생활에 젖으면서 점점 제단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 남편의 귓병이 재발되어 또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제단에 가기는 미안하니까 아이들에게 주전자를 주며 생명물을 받아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말하길, 전도관이 당신 병 고쳐 주는 곳인 줄 아느냐고, 아플 때만 좀 믿다가 병이 나으니까 돌아섰던 사람이 무슨 염치로 또 생명물을 달라고 하느냐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래도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생명물밖에 없다고 생각했는지 직접 주전자를 들고 애들을 앞세워 제단에 갔습니다. 생명물을 받아 와서는 면봉에 적셔 귀를 닦는 것을 보았는데 그날로 고름이 멈추고 낫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 귓병이 완전히 사라졌고, 남편은 제단에 안 다녀도 절대 반대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부평제단에 다닐 때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양승남이라는 분이 하는 말이, 하나뿐인 아들이 다리가 아픈데 유명한 병원에서도 못 고친다고 걱정을 하기에, 제가 기장신앙촌에서 떠 온 물과 축복 솜을 주며 아들 다리에 발라 주라고 했습니다. 그 물은 축복일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 만나 식당에 들어가셔서 축복하시는 것을 보고, 축복이 끝난 후 식당 안의 식수를 떠 온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축복 솜에 그 물을 묻혀서 아들 다리에 발라 줬는데, 그 전까지 밤잠을 못 자고 다리가 아프다며 울던 아이가 이내 스르르 잠이 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이다 병으로 한 병 되는 물을 매일 축복 솜에 묻혀 발라 줬더니, 절뚝거리며 잘 걷지 못하던 애가 잘 걷게 되었고 다리가 아프다며 우는 일도 전혀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아이가 언제 나을지 모르고, 낫는다고 해도 3년 동안 계속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신앙촌에서 떠 온 물과 축복 솜으로 깨끗이 나은 것입니다. 아이 어머니는 이 고마움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하며 그때부터 제단에 나오게 되었고,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꾸준히 다니며 권사의 직분도 받으셨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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