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물두부만 사용하는 이유있는 고집

고객에게 좋은 것만 드린다는 한식 전문점 ‘엄마의 뜰’ 유선옥 대표
발행일 발행호수 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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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 화순 외곽에 위치한 통유리창이 돋보이는 건물. 외관만큼이나 깔끔한 맛으로 호평 일색인 한식 전문점 ‘엄마의 뜰’이다. 반찬을 만들 때 신앙촌 두부와 간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엄마의 뜰’의 유선옥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신앙촌두부, 15년을 이어온 인연

유 대표에 따르면 ‘엄마의 뜰’을 오픈하기 전 도시락 가게를 운영할 때 신앙촌두부를 알게 됐다고 한다.

“신앙촌상회 사장님이 오셔서 생명물두부를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먹어보니 부드럽고 고소해요. 그냥 생으로 떼어먹어도 맛있고요. 그때부터 생명물두부를 쓴 것이 지금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 ‘엄마의 뜰’에서는 청국장과 두부전, 동그랑땡 등을 만들 때 생명물두부를 사용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특히 두부전은 이틀에 한 번꼴로 만드는 인기 메뉴인데요. 생명물두부로 두부전을 만들면 신기하게 식어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요. 시골에서 엄마가 부쳐주던 딱 그 맛이 납니다”라고 했다.

믿고 찾는 다양한 신앙촌 제품

유선옥 대표는 최근 생명물간장도 요리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생명물간장은 반찬용으로 사용하는데 간장 특유의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조금만 넣어도 감칠맛이 나요. 또 소고기나 계란 장조림을 할 때 사용하면 맛깔스러운 색이 납니다. 다른 간장은 그 맛과 색이 나질 않아요. 신앙촌 제품들은 진짜 최고인 거 같아요.”

신앙촌 식품 외에도 속옷, 베개, 이불 등 다른 제품들도 좋아서 자주 애용했다는 유 대표는 “이불도 많이 구매했어요. 우리 딸이 초등학교 교사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 기념으로 신앙촌 이불하고 베개를 사줬었거든요. 이제 딸이 다 커서 결혼까지 했는데 신혼집에 10년도 더 된 그 이불을 가져갔어요. ‘엄마! 나 이 이불 가져갈래요. 혼자 쉴 때 누워있기 너무 좋아요’라고 하면서요. 그만큼 품질이 훌륭하다는 거죠. 여러 번 빨아도 헤지지 않고 그대로고요. 신앙촌 속옷도 마찬가지예요”라고 말했다.

좋은 재료만 쓰겠다는 이유 있는 고집

좋은 것만 사용하는 유선옥 대표의 고집은 그가 마련한 식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엄마의 뜰’의 대표 메뉴인 ‘황토굴비정식’에 쓰이는 굴비도 유 대표가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선택한 것이라 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사용하는 굴비는 영광에서 와요. 거기가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전남 장성에서 만든 황토 굴비를 사용합니다. 직접 가서 보니 황토로 건조시스템을 만들어서 위생적이고 믿을 수 있겠더라고요. 굴비가 뻣뻣하지 않고 담백하니까 손님들도 맛있어하시고요.”

또한 유 대표의 요리에는 인공조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덕분에 ‘엄마의 뜰’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엄마들 모임이 많다.

“한 번은 지인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준 적이 있는데요. 보답으로 김치통에 미원을 담아 주더라고요. 식당에서 요긴히 쓰라면서요. 그래서 저는 미원 안 쓴다고 했더니 놀라더라고요. 조미료를 안 쓰고 어떻게 그런 맛을 내냐는 거예요.”

그의 비법은 사과라고 했다. 사과를 숙성시켜 사용하면 미원처럼 감칠맛을 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효소, 매실 등 자연 발효식품으로 요리하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제가 2003년에 갑상선 암수술을 했어요. 그 후로 혀가 예민해져서 식당가서 밥을 잘 못 먹겠는 거예요.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안 익은 감 먹었을 때처럼 입안이 떫더라고요. 제 입에도 안 좋은 걸 손님상에 내갈 수 없잖아요. 입에도 몸에도 좋은 것만 드려야죠.”

유 대표의 이유 있는 고집에는 맛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손님을 귀히 여기는 마음까지 담겨 있었다.

고객의 만족이 가장 큰 보람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남동생의 식사를 만들며 요리를 시작했다는 유선옥 대표. 음식 맛있게 하기로 소문이 나서 이웃들의 추천으로 반찬가게를 차리게 되었고, 이후 도시락 전문점을 거쳐 현재 ‘엄마의 뜰’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하다 보니 돈도 벌게 되고 운도 따라오는 것 같았다고 말하는 유 대표. 가장 보람될 때를 묻자 “고객들이 엄마가 해준 밥 같다고 할 때요. 또는 누가 추천해 줘서 왔다고 할 때가 가장 보람됩니다. 그럴 때가 제일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뭐든지 소신껏 정직하게 살 것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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