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로님이 단상에서 ‘쉭!’하시며 양손을 뻗으시는 순간 손끝에서 뽀얀 안개 같은 것이 쭉쭉 뻗어 나와 사람들에게 내려

박순봉 권사(1)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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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저는 1923년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농사를 지으셨던 부모님은 미신을 섬기며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마다 무당을 불러 굿을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8·15 해방이 되면서 이남으로 내려왔는데 저는 서울 영등포에 살면서부터 새마을 장로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종교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실향민들이 모이는 교회에 나가서 고향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아 교회에 계속 다녔습니다.

그러던 1955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집에서 저녁밥을 짓고 있는데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몰려와서는 빨리 부흥집회에 가자고 재촉을 했습니다. 지금 동대문 창신교회에서 박태선 장로님이라는 분이 집회를 하시는데 앉은뱅이가 일어서고 장님이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병이 낫는 사람들이 많다며 저에게 가 보자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몇 년 동안 심장병으로 고생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기운이 없었으며 몸이 몹시 여위었는데, 그런 사정을 알고 걱정해 주던 그분들은 박 장로님 집회에 가면 제 병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며칠 동안 집회가 열리니 교회에서 철야할 준비를 해서 가자고 하여 저는 도시락과 담요를 챙겨 갔습니다.

집회에서 박 장로님께서 안수를 해주시고 등을 쳐주시자
몇 년 동안 심방병으로 항상 가슴이 답답하던 증상이 사라지고
몸은 날아갈 듯 가볍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아

창신교회에 도착해 보니 예배실이 꽉 차게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 사이를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 앉았습니다. 예배실 한쪽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누워 있거나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교회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다음 날 새벽예배 시간에 박태선 장로님을 처음으로 뵙게 되었습니다. 양복 상의를 벗어 놓으시고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등단하신 박 장로님은 키가 크신 신사 분이셨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단상에 서셔서 “쉭!” 하시며 양손을 앞으로 뻗으시는 순간, 그 손에서 뽀얀 안개 같은 것이 쭉쭉 뻗어 나와 사람들 머리 위로 하얗게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잘못 보았나 싶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여전히 안개 같기도 하고 연기 같기도 한 뽀얀 것이 자욱하게 내려서 단상에 계신 박 장로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어떻게 손에서 연기가 나오나?’ 하며 의아해 하는 중에 그 연기 같은 것이 차차 걷히며 박 장로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날 박 장로님께서는 예배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안수를 해 주셨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안수하시며 빠르게 지나가시는데 저에게는 안수하신 후 등을 두 번 가볍게 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안수하시고 등을 쳐 주시는 순간 시원한 물이 머리끝에서 발끝으로 ‘쏴아-’ 하고 쏟아져 내려서 온몸을 씻는 것 같았으며 항상 답답했던 가슴이 활짝 열린 것처럼 그렇게 시원하고 상쾌할 수가 없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병자들은 일어나라고 하시자 들것에 실려 왔던 중풍 환자가 일어나 뛰고 앉은뱅이도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자신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며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기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심장병으로 고생하며 병원에 다녀도 낫지 않고 항상 가슴이 답답했었는데, 박 장로님께서 안수하시고 등을 쳐 주시는 순간 가슴이 답답하던 증상이 깨끗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안수만 해 주셨는데 저에게는 등까지 쳐 주셨던 것을 생각하며 ‘박 장로님께서 내 몸속의 병을 이미 아시고 등을 쳐 주셨나 보다.’ 하면서 참으로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단상에 서 계신 박 장로님을 바라보았을 때 그 얼굴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오고, 환한 빛으로 둘러싸인 박 장로님이 축복하시자
뽀얀 안개 같은 이슬은혜가 집회장 가득히 내려 그 신비로운 모습을 보며
‘저 분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신 분인가 보다’ 생각해

그 후로 집회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참석하면서 저는 왠지 모르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집에서 챙겨 간 도시락이 있었지만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아 도시락을 사람들에게 전부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는 몸이 약하고 기운이 없어서 집회장에서 철야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걱정을 했는데, 박 장로님께 안수를 받은 뒤로는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서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한 줄을 몰랐습니다.

창신교회 집회에서 돌아온 뒤로 저는 박태선 장로님께서 하시는 집회라면 어디든지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새마을교회에 같이 다니는 교인들과 함께 남산 집회와 한강 집회, 서울운동장 집회에 참석하면서 신기한 광경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쉭! 쉭!” 하시며 손을 앞으로 뻗으시면 그 손에서 불이 쏟아져 나와 사람들 머리 위로 불덩어리가 떨어지기도 했으며, 예배 중에 향기로운 냄새가 맡아지며 배 속이 아주 시원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향기 속에서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서 저는 신나게 찬송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제가 보고 느낀 체험이 바로 성신을 받은 것임을 박 장로님의 말씀을 들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박 장로님의 손끝에서 뽀얗게 쏟아져 내리는 안개 같은 것은 ‘이슬같이 내리는 은혜’이며 사람들 머리 위로 떨어지던 불덩어리는 ‘불성신’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예배 시간에 진동하는 좋은 향기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향취 은혜라고 하셨습니다.

한번은 예배를 드리다가 단상에 서 계신 박 장로님을 바라보았을 때 박 장로님의 얼굴에서 눈부신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찬란한 빛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환한 빛으로 둘러싸인 박 장로님께서 “쉭! 쉭!” 하며 축복을 하시자 뽀얀 안개 같은 이슬은혜가 집회장 가득히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신비로운 모습을 보면서 ‘박 장로님은 은혜를 주시는 분이 아니신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신 분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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