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주신 사명 완수하도록

교역일기 이철희 관장 편
발행일 발행호수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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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을 운영하며 약사로 살아오던 저는 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서 앞으로 하나님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교역자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1년 교역자로 첫 발령을 받아 시무하게 된 곳은 부산교회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전도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선 신앙생활을 쉬고 있는 교인들을 만나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다시 교회에 나올 것을 권하였습니다. 또한 교인들이 가족을 전도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였습니다. 교회의 중추 역할을 하는 청장년이 무엇보다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일학생을 전도하고 싶은 마음에 축구공 하나를 들고 인근의 초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거기서 만난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동심으로 돌아가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함께 축구도 하고, 초대장도 나눠주면서 조금씩 친해지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연 친구들이 하나 둘씩 교회에 오기 시작했고 함께 예배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하나님을 깨달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냥 행복했고,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전도의 기쁨을 깨닫게 될 때쯤 목포교회로 이동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 열린 천부교 유소년 축구대회 모습

목포교회는 교회 신축을 추진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신축공사는 처음이었지만 새로운 목표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전력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교인들을 만나 신축에 관해 토론하며 마음을 모으고, 혹여나 공사 진행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 속에 공사를 마친 목포교회는 2015년 1월 10일 신축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은혜 안에서 하나 될 때 권능의 손길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주심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아름다운 유달산 자락에 세워진 교회를 바라보며 감사한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교회를 새롭게 단장하고 나니 이제 전도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5년의 천부교 슬로건은 “전도의 해”였는데, 첫 발령지에서 아이들을 만났던 경험을 살려 주일학생 전도에 힘써보기로 하였습니다. 때마침 전국 천부교 유소년 축구대회도 개최되어 저는 다시 축구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팀을 조직하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파이팅도 외치며 동고동락하다보니 목포교회 아이들이 결승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화합의 기쁨과 도전정신, 그리고 신앙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관장
소사교회

현재 저는 제2 소사교회에서 시무하며 또 한 번의 교회신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첫 번째 신앙의 울타리가 소사신앙촌이었음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교인들과 합심하고 노력하면 모든 일을 아름답게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두려움 없이 힘차게 나아가려 합니다. 저의 사정을 모두 아시고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맡겨주신 사명 완수할 수 있도록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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