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관장편 ② 한 걸음 성장하는 기회

김영희/부평교회 학생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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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학생관장

천부교 역사와 함께해 온 음악과 운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함은 물론 신앙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1986년 시온합창단 제18회 정기연주회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기점으로 교회와 더 가까워지고 신앙이 자란 것 같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이었는데 어려운 가곡 연습보다 언니들과 기장신앙촌에서 합숙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공연 날 드레스로 된 합창복을 입는 것이 너무 신나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오래된 사진을 보면 세종문화회관 합창 공연 무대에 제가 섰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그 공연 자체가 큰 축복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천부교 체육대회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신앙을 키우는 시간이 됩니다. 교역자가 된 후 처음 참여한 1998년 천부교 체육대회에서 저는 어린이 마스게임을 지도했습니다. 선배 관장님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 보면 어느새 교역 활동 에피소드와 신앙 체험, 하나님께 축복받았던 이야기 등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와 하나님을 그리워하며 울고 웃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2010년 체육대회 때는 기장신앙촌 소비조합 분들과 경기 연습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체력단련을 위해 이른 새벽에 모여 운동을 하고 부지런히 삶의 터전인 신앙촌상회에 가서 고객들을 만나고 저녁에 다시 모여 경기 연습을 하는 일정 속에서도 늘 웃으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시는 모습을 보고 강인한 정신력, 부지런한 삶, 성실함과 인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천부교 체육대회 때는 어떤 아이들이 기쁨의 은혜 속에서
달리고 즐거워하며 시온의 주역으로 성장할까요?

2016년 천부교 체육대회 여학생 오프닝 공연 모습

2010년 체육대회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또 하나 있습니다. 천부교 여학생들의 기수단 오프닝 공연 무대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맡았던 오프닝 공연이기도 하고 책임감을 갖고 해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열정을 쏟은 것 같습니다. ‘로빈 훗’곡과 ‘팅커벨’ 곡에 맞춰 여학생들이 외깃발을 들고 공연을 해야 하는데 저도 처음 잡아본 외기이기 때문에 서툰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외기팀은 시온실고 학생들, 경남, 부산지역 남부 여학생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온실고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 나와서 깃발을 돌리고 연습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큰 거울이 있는 교실에는 선생님들이 책상을 치워서 연습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남부지역 각 교회에서는 아이들이 틈틈이 교회에 와서 잘 안 되는 동작을 연습해보며 교회 친구들과 친해지고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체육대회 공연 비디오를 보면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땀과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을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체육대회는 자신을 이기려 노력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가면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감사한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체육대회 때는 어떤 아이들이 기쁨의 은혜 속에서 달리고 즐거워하며 시온의 주역으로 성장할까요? 흘릴 땀방울을 생각하면 힘들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지만 지금 부평교회 아이들을 돌아보니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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