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정 관장편 ③ 전도의 기쁨

이미정 관장/영월교회 여성회
발행일 발행호수 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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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 발령을 받으면 다음 시무지로 가기 전, 교회 곳곳을 돌아보고 정리와 청소를 합니다. 그럴 때면 잊고 있던 물건이나 사진을 찾게 됩니다. 그때마다 찾은 물건과 연관되는 아이들이 생각나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 속 아이들을 보면서 언제나 힘이 되어준 아이들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얼마 전 발령을 받아 정리하던 중, 서랍 깊숙이 들어있던 합창복을 보게 되었습니다. ‘5월 이슬성신절에 누가 누가 합창을 했던가?’ 아이들 얼굴을 한 명 한 명 떠올렸습니다. 아이들이 앞으로도 하나님을 잘 믿고 따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합창복을 옷걸이에 걸어 두었습니다.

합창복을 보니 이번 추수감사절 때 일이 생각납니다. 토요일 마지막 합창 연습을 마치고 무대에서 입, 퇴장 연습을 할 때였습니다. 입장을 위해 합창단이 줄을 서 있는 곳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입사생 세 명이 보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입사생들을 보니 세 명 모두가 신앙촌에 입사하기 전, 저와 함께 있었던 학생들이었습니다.

시무지에서 만난 아이들일 잘 자라
시온의 일꾼이 된 모습을 보니
전도의 기쁨과 감사함 더욱 느껴

한 명은 3, 4학년 때 첫 발령지 소사동교회에서 만났는데 하나만 알려줘도 두, 세 가지를 알아서 척척 하는 참 똘똘한 아이로 기억합니다. 또 한 아이는 울산교회에서 2년을 함께 지냈는데 성격이 착해서 모든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하며 항상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던 예쁜 학생이었습니다. 진해교회에서 만난 아이는 성격이 활달해서 만나면 언제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축복일에 신앙촌에 갈 때도 항상 유쾌하게 아이들과 잘 놀아주며 챙겨줘서 아이들이 잘 따랐던 기억이 납니다.

각기 다른 시간, 다른 곳에서 만난 아이들을 한자리에서 한 번에 보게 되는 것은 저에게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셋 다 신앙촌 안에서 맡은 일을 잘 해내는 성숙한 입사생이 된 모습을 보니 무척 흐뭇하고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잘 자라서 시온의 일꾼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격스러웠고 다시 한번 전도의 기쁨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 세 명의 입사생들과 잠깐 이야기한 그 순간이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전도의 기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남아있는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2019년 새해에는 하나님 기뻐하실 수 있는 해가 되도록 전도와 사업을 위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영월교회 여성회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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