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늘 그리던 ‘신앙촌’
추수감사절을 맞아
19년 만에 찾아온
신앙촌은 마음의 고향
9년 만에 신앙촌에 왔습니다. 신앙촌 소비조합을 하다 미국으로 이민 간 후 유치원을 운영하며 바쁘게 살아왔지만, 언제나 가슴 한켠에는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과 죄송함이 있었습니다. 늘 그리워했던 신앙촌이었기에 더는 미룰 수 없단 생각이 들어 어려운 상황에도 망설임 없이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었습니다.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신앙촌 가는 길. 예전의 기억대로 초입에 무성한 소나무길을 떠올리며 들어섰는데, 기억과 달리 다양하고 풍성한 나무들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신앙촌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밝은 기운이 넘쳤고, 여유롭고 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더 아름다워진, 그리고 더욱 젊고 힘이 넘치는 신앙촌. 제가 떠나있는 동안 축복받은 도시 신앙촌은 참 많이도 발전해있었습니다.
신앙촌에 머무는 꿈결 같은 시간 동안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시온 합창단을 함께 했던 친구, 존경하던 관장님, 친하게 지내던 권사님 등 만나는 분들마다 정말 잘 왔다고 요구르트 런을 한가득 주셔서 그것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온정 넘치는 마음, 다정한 말 한마디, 느껴지는 진심에 내가 신앙촌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며 변하지 않는 진리, 자유율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살아왔는가. 자유율법의 수준이 100이라면 나는 단 5라도, 10이라도 지키려 노력했는가. 양심에 비춰 돌이켜보니 부끄럽기만 한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은혜를 받으면 자유율법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말씀을 듣고 구원의 소망을 다시금 마음 속에 품어봅니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추수감사절날 신앙촌에서 만든 추억을 가슴에 품고, 올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이 다짐.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진실로 노력할 것을 깊이 다짐하며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