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에 미사일 67발 폭격

발행일 발행호수 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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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러시아의 포격에 쑥대밭으로 변한 키이우 인근의 아파트. 사진= 로이터

교황, 우크라 침략 스탈린에 비유
몇 시간 뒤 러시아 미사일 공습
수백만명 정전으로 추위 시달려

11월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미사일 67발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과 단수가 발생했다. 최근 잇따른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력시설 절반 이상이 파손된 가운데 러시아가 또다시 에너지 시설을 표적삼아 공습에 나선 것이다.

폭격으로 인해 남우크라이나에서 다수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고, 서부의 흐멜니츠키 원전도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키이우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전기와 물, 난방 공급이 끊겼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등에서 수백만명이 최소 내년 3월 말까지 전력과 수도공급이 끊긴 채 추위와 싸우며 생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기온은 이미 영하로 떨어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몇 시간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1930년대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야기한 기근 학살에 비유했다.

11월 2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이번 토요일은 스탈린이 1932∼1933년 인위적으로 일으킨 끔찍한 홀로도모르 대학살 기념일”이라며 “이 대량 학살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오늘날 침략의 순교로 고통받는 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여성, 노인,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자.” 고 말했다.

홀로도모르는 1932∼1933년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에서 곡물뿐만 아니라 종자까지 징발하는 바람에 300만명 이상이 굶어서 숨진 대기근 사건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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