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덮친 화마(火魔), 산불 진화에 총력전

발행일 발행호수 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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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이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 피해 면적 서울의 4분의 1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경북 울진·삼척 등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동해안 산불 발생 엿새째인 9일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쏟고 있다.

경북 울진·삼척 산불은 9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 70%를 기록했다. 산림 당국은 동해안 산불 지역 가운데 강한 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금강송 군락지 등 서쪽 산림 방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국은 금강송 등 핵심 산림자원 보호구역을 우선 방어하고 응봉산 및 덕구온천 등 화세가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투입했다. 불은 금강송 군락지까지 일부 번졌지만 산림 당국은 방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림을 쑥대밭으로 만든 강릉·동해 산불은 90시간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8일 오후 7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1시 8분께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9시간 52분’만이다.

강릉·동해 산불은 주민들에 앙심을 품은 60대 남성의 주택 ‘토치 방화’로 시작됐다. 나흘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6대가 투입됐고, 인력은 1만1천여 명이 투입돼 화마와 맞섰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7일 오전 6시까지 1만6천755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해 면적은 이미 서울 면적의 4분의 1을 넘었다. 여의도 면적의 57.8배에 해당하며 축구장이 2만3천466개 모인 넓이다. 지역별로는 울진 1만2천39ha, 삼척 656ha, 영월 80ha, 강릉 1천900ha, 동해 2천100ha 피해가 추정된다.

행정안전부는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 3월 6일 경상북도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8일 강릉·동해 지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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