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이슬성신

박영자 / 뉴욕교회 관장
발행일 발행호수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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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이슬성신이 무엇인지 채 알지도 못할 중학교 3학년 때 서울 원효로 전차 종점 근처 언덕 위에 자리한 거대한 이만제단에서 처음으로 이슬성신을 보았다. 어느 일요일 대예배 때였다. 하나님께서 등단하시어 하늘을 우러러 기도를 드리실 때 너무나 그 모습이 아름답고 신비로워 기도가 끝나실 때까지 1초도 놓치지 않고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갑자기 하얀 구름덩이 같은 큰 물체가 하나님 머리 위에 둥실 떠 있는 것이었다. 너무 신기하여 눈 하나 깜빡 못하고 놓칠세라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 구름 같은 것은 단상 밑에 앉아있는 교인들 머리 위로 보슬보슬 내려지고 있었다. 이제 다 내려왔나 하고 올려다보니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덩이는 계속 하나님 머리 위에 떠 있는 것이었다.

이미 기도는 끝나시고 찬송 중이었는데도 그 구름 같은 것은 계속 교인들 머리위로 내려지고 있었다. 너무나 신기하여 옆에 있는 친구 장호자에게 “뽀얗게 보슬보슬 내려지는 저것이 보이냐”고 물어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의 눈에는 세 번씩이나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는 것을 분명히 보고 있는데 아무 것도 안 보인다니. 혹시 내 눈이 잘못되었나하고 눈을 비비며 주변을 살펴 보았으나 역시 신비한 장면은 그대로 계속되었다. 예배가 필한 후 많은 사람들은 웅성대며 오늘 큰 은혜가 내렸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내가 본 그 하얀 구름 같은 것이 이슬성신이었음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1996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신앙촌에 갔을 때 절기 전날이라 좀 일찍 자리에 들었는데 지금 이슬성신이 나리고 있으니 빨리 나와 보라는 소리에 나가 보았을 땐 정말 이슬성신의 기둥들이 기장신앙촌에 내리고 있었다. 너무나 선명한 구름 기둥 같은 이슬성신이 일정한 간격으로 내리고 있었는데 세어보니 58개 정도는 선명하고 그 외는 희미하지만 신앙촌 둘레를 싸고 있었다. 그때는 기장신앙촌 주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수백 대의 버스로 오신 교인들도 다 보았는데 저희들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귀한 이슬은혜를 보았을 땐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그 후 여러 차례 기장에선 이런 모양의 이슬성신이 내린 가운데 2000년 2월 3일 내린 이슬성신은 지금도 사진을 통해 명백히 볼 수 있다. 때때로 한국의 교인들로부터 이번에도 또 이슬성신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할 땐 가서 볼 수 없는 아쉬움에 신앙촌이 그리워지기만 했다.

큰 절기 때만 신앙촌에 가게 되니 혹시나 이번에도 이슬성신이 내리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으레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2006년 11월 추수감사절 때는 사정에 의해 예정보다 늦게 신앙촌을 떠나게 되었는데 11월 17일 자정이 좀 넘었을 때 이혜승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지금 이슬성신이 내리고 있으니 빨리 나와 보라하기에 뉴욕교인 두 분과 함께 매립지로 달려가니 이미 입사생 사진부원들이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었다. 전에 보았던 모양의 희고 굵은 이슬성신이 수직으로 내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에 8개의 기둥이 선명히 보였고 그 옆엔 희미하게 여러 줄이 있었는데 비디오 카메라 스크린을 통해 보았을 때는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이슬성신이 내리는 장면을 또 한 번 볼 수 있었음에 일주일 뒤늦게 떠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기쁨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뉴욕으로 향했다.

이슬은혜만을 통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으며 이 은혜가 내리면 때가 다 된 것이란 말씀 대로 정말 때가 다 되었음을 세상이 돌아가는 갖가지 현상과 천재를 통해 더욱 알 수가 있다. 누구도 몰랐던 귀한 이슬은혜를 어서 속히 만방에 알려 만인이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오늘도 마천루 속의 뉴욕 하늘을 우러러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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