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탁해진 목소리… ‘아에이오우’ 발성연습 하라

발행일 발행호수 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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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목소리도 변한다. 성대도 함께 늙어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레 걸림이나 잔기침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목을 많이 쓰는 강사나 가수들은 성대의 노화가 더 빨리 오기도 한다. 젊고 건강한 외모 만큼이나 호감을 주는 목소리는 노년기 사회생활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므로 평소 목소리 노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 몸과 함께 목소리도 나이 들어
나이가 들면 성대 근육의 탄성이 떨어져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음역대도 변하게 된다. 여성은 폐경을 전후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목소리도 남성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남성은 나이가 들면 성대 점막이 마르고 근육이 약화되어 발성할 때 성대가 제대로 붙지 못하면서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난다. 여성과 남성 모두 폐 기능이 떨어져 힘 있는 소리나 고음이 제대로 안 나는 경우도 많다.

# 목소리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
노화가 진행되면 목 근육과 신경이 퇴화하면서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는 데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를 연하 기능 장애라고 하는데, 인후두 근육이 무뎌지면서 음식을 먹을 때 사레에 걸리고 자주 기침을 하게 된다. 음식물을 삼키고 나서도 덜 삼켜진 듯한 불편감이 생기기도 한다.
연하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전에 심호흡을 하고, 뺨을 부풀리는 등 근육을 유연하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혀를 접었다 펴고, 위 아래로 올리고, 최대한 내밀어 보는 등 혀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아, 에, 이, 오, 우’를 최대한 크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성을 할 때는 성대를 포함해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하게 되므로, 평소 조깅이나 걷기, 등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늘리고,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 성대에 좋은 습관 만들어야
성대 근육을 필요 이상으로 긴장시키며 무리하게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목을 가다듬는다고 일부러 가래를 뱉거나 헛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성대에 좋지 않다. 하품을 하거나 한숨을 쉰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발성하는 것이 좋다.
또 성대를 보호하고 인후두 건조를 막기 위해 실내 습도는 60~65%를 유지하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을 권장한다.
적절한 음역대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성대를 단련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노래를 하는 것도 좋다. 고음과 저음을 섞어가며 노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발성 습관은 물론 생활 습관까지 꾸준히 관리한다면 노년기에도 좋은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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