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을 때 내가 더해야지 (울산교회 장용남(84세)권사)

울산교회 장용남(84세)권사
발행일 발행호수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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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최종희 관장(울산교회)은 “많은 교회를 다니며 사찰 권사님들을 봤지만 이런 권사님은 처음봤어요. 정말 잘 참으시고, 모범이세요”라며 장용남(울산교회, 84세)권사를 소개한다.

24년이 넘게 사찰 권사로 일을 하고 있는 장 권사는 사찰일 뿐만 아니라 소비조합 활동도 함께 하였기에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냈었다. “제일 먼저 식사준비와 아침저녁으로 모든 뒷정리와 쓰레기 정리, 청소, 학생들 간식까지 제단 관리가 다 내 일이야.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그리고 낮에는 장사하러 나가야지” 하며 식사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에 섭섭함을 표했다. 또 제단관리 하는 일에 대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뿌듯하게 생활한다고 한다.

한번은 행사가 끝난 뒤 모든 뒷 정리를 혼자하게 되었을 때 그릇을 탁탁 소리를 내면서 정리를 했다. 다음날 관장님이 “권사님, 힘드시죠! 제가 해방시켜 드릴께요” 말을 하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며 ‘아! 내가 잘못하였구나’라는 생각에 참 많이 후회했다고 한다.

올해 초에 문득 ‘다들 바쁘고 힘든데 할 수 있을 때 내가 더 많이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엔 방석을 빨아도 나눠줬지. 이젠 뭐든지 내가 혼자 다 하고 싶어. 그래서인지 그런 생각을 한 뒤로는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어. 이젠 속으로 궁시렁 대는 일도 없어”하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소비조합을 잘하지는 못해도 매일 꾸준히 열심히 하고 남들도 일할 수 있게 만들어도 줬지. 정말 바빴어.” 열심히 하던 소비조합 활동을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뒤로 그만두게 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런’을 자녀들에게 보내고부터는 자녀들 마음이 변했다며 “그전엔 내가 교회 나가는 것도 싫어했는데 이젠 절기가 되면 꼭 신앙촌을 찾는다”며 앞으로 교회 나올 수 있기를 늘 기도한다.
“가족들이 이제 집에서 편히 쉬라고 하지만 이 나이에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고마울 수 없어”라는 장 권사는 이 나이에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이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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