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순 사장(80세)/신앙촌상회 구남점
이 나이에 시작하냐구요? 네 합니다!4월에 신앙촌상회를 신규 오픈하는 죽성교회의 이문순 권사는 올해 나이가 80세다. 남들은 하던 일도 정리하고 쉴 나이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문순 권사. 약속 시간을 깜박 잊고 있다가 전화 받고는 멀리서부터 달려온다.
“우리 동생이 자기가 돈 댄다고 언니 한번 해보자고 해서 상회를 시작하게 된겁니다.” 이문순 권사가 신규 오픈하는 신앙촌상회는 80세 언니와 70세 동생의 합작품이다. 동생은 시집을 간 이후 시어머니를 따라 천주교회에 다녔다. 부산 구포에 사는 동생 집 앞에 신앙촌상회가 있어서 ‘언니가 다니는 교회의 사람들이 하는 곳’이란 친근한 마음에 드나들며 신앙촌 물건을 애용해왔고, 간장 맛이 좋다며 계속 신앙촌 간장만을 먹으면서 소개도 많이 해줬다.
“그런데 그 상회가 양정으로 이사를 갔대요. 그러니까 동생이 저보고 ‘언니 나이도 많은데 회사 그만 다니고 나랑 장사하자’고 해서 하게 된 겁니다. 동생을 절기 때는 신앙촌에 부르곤 했는데, 지난 주엔 천주교회 안 가고 죽성까지는 머니까 가까운 가야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갔다고 하더라구요.”
이 권사는 20여 일 전까지 신앙촌 내의 오리엔스 금속으로 일 하러 다녔다. 20여 년 전 죽성으로 내려와 65세에 죽성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혼자 배웠다.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배운 자전거, 그때 돈 12만원을 주고 산 자전거를 15년 째 지금까지 타고 다녔다. “제가 키가 작으니까 키를 낮춰달라고 해서 나지막한 자전거예요. 죽성에서 신앙촌까지 타고다니니까 지금껏 타고 다녔는데 요즘엔 가다가 덜컹 거리기도 해요. 호호.”
나도 신앙촌상회를 통해
전도하는 대열에 참여하고 싶어요
34세 때, 전도관 다니던 분이 “교회 가볼래?” 란 한 마디에 “내일 새벽예배에 데리러 오세요”라고 대답했고, 그날 예배에 다녀온 후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전에 기성교회를 7~8개월 다녀봤어요. 다녀도 냉랭하니 믿음이 안 들어와요. 못 믿겠더라구요. 그런데 전도관엔 처음 간 그날부터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은 기쁨의 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맞다! 그랬죠. 기도할 줄도 모르면서 기쁘고 즐겁게 해달라고 늘 기도했어요. 그때는 암만 건강해도 벌어 먹을 데가 없더라구요. 아이들 둘 데리고 고생 많이 했어요. 굶기도 많이 굶었고요. 그런데 밥을 굶어도 배가 안 고프고 양식이 없어도 걱정이 안 되었어요. 물론 애들은 먹였죠. 저는 이 진리에 들어와 항상 기쁘고 즐거웠어요.”
지금 함께 상회를 준비한 동생을 위해 ‘이 진리를 알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해왔다는 이 권사. “동생이 녹아졌는가 먼저 하자고 제안을 해왔으니 동생을 전도도 할 겸해서 한번 해보는 겁니다. 동생이 신앙촌상회를 드나들면서 지금의 일도 있게 된 것이니만큼 저도 상회를 통해 전도를 하고 싶어요. 동생이 그러더군요. ‘갑자기는 안 되겠지만 차차차차 안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