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상회 신길6동점 김현옥 사장

10전 11기로 운전 면허 따고 신나게 달립니다
발행일 발행호수 2405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생명물두부를 동네 한 마트에 들여놓은 후 환하게 웃는 김현옥 사장.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
모든 일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 때 진정한 행복 느껴`

소비조합을 하기 전에 건어물 사업을 하다가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영영 소비조합을 못할 것 같아 소비조합을 시작했다는 김현옥 권사(74세).
“다행히도 건어물 사업을 할 때 뚫어 놓은 거래처가 있어서 아는 집 위주로 방문을 하며 우리 제품을 팔았습니다. 사람들이 신앙촌 물건이라면 무척 좋아했어요.”
그렇게 7~8년 장사를 하다가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온쇼핑을 오픈했다. 시온쇼핑을 하면서 더더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보통 아침식사를 한 후 이른 아침부터 생명물두부를 배달하고 센터에 오면 오후 4~5시였다. 그때부터 문을 열어서 밤 10~11시에 문을 닫고 점심을 건너뛴 저녁을 먹으면 밤 12시가 되었다.

‘못해도 한다’라는 각오로
소비조합을 하던 중 차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운전면허를 따게 됐는데, 그때 당시 54세였다.
“제가 어렸을 때 이북에서 피난을 왔는데 글도 잘 안보이는데 오로지 일을 더 잘 하고 싶다는 마음에 무조건 운전면허장에 가서 신청서를 썼어요. 센터 문을 닫고 밤 12시부터 앉아서 공부를 시작했죠.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외우려고 하면 방금 본 것도 자꾸 잊어버리는 거예요. 답을 노래가사로 만들어서 외워도 잊고 또 잊고……. 그런데도 새벽 1시까지 공부하다가 잠이 들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활동했지요.”

일 끝난 12시부터 필기시험 공부
이젠 탑차 면허도 갖고 있어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
마음 편하고 즐거운 일 가득
일을 하다가 시험을 치르러 가면 늦어서 다시 센터로 돌아오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필기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다 보니 또 떨어진 줄 알고 어느 날 시험장에 갔는데 붙어서 축하한다고 하는 거예요. 정말 꿈만 같았어요.” 10전 11기로 붙은 운전면허였다. 그 다음 실기시험은 네 번째에 붙었다고 한다. 그 후, 소형차를 사서 운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탑차 면허도 따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환한 미소로
시온쇼핑을 했던 자리가 재개발 지역이 돼서 5년 전에 신앙촌상회 신길6동점을 오픈하게 됐다. 요즘은 3년 째 딸이 신앙촌상회를 도와주고 있다. 이 동네에서 15년 일을 하다 보니 어린아이서부터 할머니까지 김현옥 권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김현옥 권사를 보고 인사하는 모습에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또한 탑차를 몰고 동네를 다니다 보면 초등학생들이 길을 가다가 “할머니가 운전하신다~”며 비킬 생각을 하지 않고 다가온다고 한다.
신앙촌상회에서 고객들을 대할 때나 생명물두부를 배달할 때 마트에서도 언제나 밝은 미소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마트에서 한 직원이 “이 연세에 정말 대단하셔요~”라며 열성을 다해 일하는 김현옥 권사를 칭찬한다.

소비조합을 하면서 마음도 편해졌지만 마냥 재미있고 즐거운 일들이 많다고 했다. “소형차를 운전하고 다닐 때 물건을 사서 짐을 실으려고 차 문을 여는 순간 너무나도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거예요. 처음에는 ‘차에서 할머니 냄새가 나서 누가 향수라도 뿌리고 갔나?’ 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이 좋았어요.”
또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데 걸음걸이가 가볍고 무거운 느낌이 전혀 안 들었다고 했다. 하나님 말씀도 잘 모르는 처음이었지만 ‘하나님!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라는 마음이 절로 들면서 마음에 중심이 잡혔다고 한다.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았으니 소비조합의 길이 행복하고, 그래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참고 인내하며 묵묵히 나간다.

감사와 긍정의 마인드
안 좋은 일이 있는 날도 차를 몰고 밖에 배달을 가면 자연스럽게 잊게 된다는 김현옥 권사.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 밖에 없어요. 특별히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지금까지 잘 따라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도 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 나이에 일거리가 없는 주변 사람들은 몸이 더 아프다고 해요. 제가 좋아하는 소비조합 일을 앞으로도 계속, 건강 닫는 데까지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지금까지 모든 일을 순종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온 김현옥 권사에게서 진정한 행복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