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촌상회 대전역점 조춘희 사장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소중한 일, 소비조합'
발행일 발행호수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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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정말 힘들어 죽겠군. 무쇠로 만든 사람이라도 녹고 말겠다.’ 이렇게 입이 ‘댓발’이나 나와 죽겠다고 아우성치면 내 안의 내가 곧바로 튀어나와 이렇게 묻는다.
‘누가 시켰어?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아니, 누가 그만두겠대?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럼 왜 계속하고 싶은 건데?’

답은 아주 간단하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 몸은 고생하지만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오늘도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中에서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그것은 바로 “소비조합”으로 사는 것이다. 멀고 먼 길을 돌아 뜬세상의 손 노릇을 하다 이제야 찾은 나의 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일은 바로 소비조합이다.
2009년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던 때 내 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가장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준 신앙촌상회. 장사가 뭔지 소비조합이 어떤 건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막연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전의 중심 모든 시내버스들이 다 지나면서 볼 수 있는 길에 신앙촌상회 대전역점을 열었다.

차려놓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손님을 보내주실 것 같은 착각에 얼마나 부풀었던지…그러나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오픈 날은 너무 추워서 손님도 잘 들어오지 않았고 시장 입구에 있는 가게라 거친 시장상인들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한 달 반이나 덮던 이불을 가져와 소리치며 환불을 요구하던 고객, 입던 속옷을 들고 와 바느질을 해달라던 고객, 사간 옷을 입다가 들고 온 고객도 있었다. 고객들은 대부분 ‘신앙촌이기에 모든 요구를 다 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일들을 겪고 나니 물건을 파는 것이 마냥 기쁘지 만은 않았다. 오히려 물건을 너무 쉽게 사는 고객이 있으면 불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이 걸어오신 길이 참으로 위대해 보였고 앞서 달리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까지 생겼다.

선배 소비조합은 멀티플레이어들이다. 목표가 주어지면 척척 해낸다. 사업이면 사업, 전도면 전도, 운동까지 다들 척척해내시는 분들은 역시 순종하며 자기 맡은 바를 다 감당하시는 분들이었다. 선배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난 언제쯤 내 몫을 다 감당하는 가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닮아 가려고 노력한다.

내 생애 전환점이 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신앙촌 소비조합

또 앞서 달리는 분들은 반드시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에 전국 등수 안에 드는 분들의 상회를 직접 찾아가서 벤치마킹도 하고 사례담도 들어보며 많은 연구를 하였다. 백화점에 다니면서 디스플레이나 고객응대 같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잘 모르는 원단이나 가공법은 인터넷을 뒤지거나 공장에 문의해서 모르는 것을 하나씩 배워나갔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신앙촌에 대한 자부심과 물건에 대한 자신감이 곧 판매로 이어진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고객보다 낮은 자세로 임하고 고객이 어떤 소리를 해도 미소로 응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명의 불만고객이 50명을 데리고 떠난다는 말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세상일을 하며 살 땐 늘 마음 한 구석에 뭔지 모를 허전함이 있었다. 내 일에서 인정을 받고 앞서나갈 때도 마냥 기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동안 내가 해왔던 모든 일들이 신앙촌상회를 하기위한 준비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텔레마케터, 평생교육, 아동복지, 마트판촉까지… 그러면서 너무나 속만 썩인 못난 가지인데 이렇게 다시 불러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느 분야든 최고가 되려면 뼈를 깍는 노력이 필요하듯 성공하는 신앙촌 상회가 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어떻게 되겠지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애타게 노력하고 하고자 할 때 하나님의 축복도 함께 하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소비조합이 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초보이기에 앞으로 배울 것이 더 많고 할 일도 많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계속 가야할 길이기에 쉼 없이 노력하며 최고가 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처음에 오픈 할 때의 그 마음처럼 신앙촌상회 대전역점이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도구가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상회 곳곳을 빛나게 닦으며 오늘도 고객을 기다린다. 나의 소중한 일! 소비조합. 그 일을 할 수 있어 나는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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