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하게 한 소비조합 (유영실 사장/신앙촌상회 소사본3동점)

신앙촌상회 소사본3동점 유영실 사장
발행일 발행호수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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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새로 오픈한 신앙촌상회 매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유영실 사장.

신앙촌소비조합 유영실 권사의 일주일은 하루 24시간이 꽉 짜여 있다. 요즘도 새벽 2시 반이면 잠에서 깬다.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다. 젊은이들도 새벽 2시 반부터 일어나 꾸준히 활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들기는요. 새벽예배가 저를 지탱해주는 힘인데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이에요. 하나님께서 이 시간에 힘을 팍팍 주시는 것 같아요. 순종하는 마음, 내 자신을 이기려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다 주세요. 이 때 받은 힘으로 일을 열심히 하게 돼요.”
새벽예배를 드리고 생명물두부와 요구르트 ‘런’을 배달하고 오면 새벽은 어느덧 점심시간이 된다. “배달하고 오면 아무리 빨리 와도 오후에요. 그래서 딸한테 부탁을 했지요. 신앙촌상회 좀 봐 달라고요.(웃음)”

딸 이야기가 나오자 유 권사 얼굴에 활기가 가득하다. 사업을 통해 자신이 어머니께 전도되었듯이 자신 역시 사업으로 딸이 교회에 나오길 원하는 마음이 가득해보였다. 유 권사의 딸 황서연씨는 신앙촌제품 판매를 위해 직접 먹어보고, 신어보고, 발라보고, 덮어봤다며 “신앙촌제품이 이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어요. 지금 매장에서 일한지 두 달 됐는데, 우리 엄마지만 존경심도 생기고, 또 하면 할수록 이 일에 재미가 생기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새벽예배가 가장 중요해요.
그 때 주시는 힘으로 매일 신나고
행복하게 달리고 또 달리거든요!`

유 권사는 신앙촌상회 오픈을 두고, 기도를 하면서 배달을 다니는 중에 지금의 매장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진실히 하나님을 믿고 정말 간절히 원하면 다 들어주시는 하나님이세요. 하나님께서 내 맘을 아시고 온갖 걱정을 해결해주시니까 더더욱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맘으로 달리게 돼요.”

“네가 맡아서 운영 해 봐라.” 십여 년 전 유 권사에게 어느 날 맡겨진 시온쇼핑. 엄마 소원 들어주는 맘으로 마지못해 주일예배만 드리던 유 권사는 마음에도 없는 소비조합원이 되었다. 하지만 유 권사에게 그 일은 어머니 일을 돕는 것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 무렵 유영실 권사를 변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 “17년 전 어머니가 자궁암 수술을 받았는데 2년 후 재발이 됐어요. 눈이 돌아가고 황달에 합병증까지 와서 가망이 없는 상태였는데 전도관 식구들이 문병을 왔다 가면 누워 계신 엄마 얼굴색이 환하게 변하는 거예요. 그 때 많이 놀랐어요. 그때부터 쌩퉁이 같던 제가 새벽예배에 나가기 시작했고 하나님께 기도라는 걸 하기 시작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은혜 안에 사는 것이 얼마나 귀한가를 깨닫게 되었다는 유 권사는 “세상의 기쁨과 즐거움은 영원하지 못하구나. 영원히 사는 귀한 구원을 주시려는 하나님 앞에 바로 가지 못하는 제 모습을 깊이 반성했어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간절히 하나님을 믿고 그 뜻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같이 하시고
다 들어주신다는 것을 느꼈어요`

일에 대한 욕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머니의 일을 겪으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되었다는 유 권사는 일을 하면서 미움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제가 하던 시온쇼핑 근처에 새로운 시온쇼핑이 생기고 나니 한참 오르던 매출이 뚝 떨어지게 됐어요. 그러자 속으로 남 탓을 하면서 미운 마음이 생겼어요. 그렇게 고객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매출이 뚝 떨어지고 매장을 운영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어요. 그 때 깨달은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담긴 제품을 전하는 이 일은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일인데 미운 마음, 죄 짓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에요.” 그 후 유 권사는 매장을 옮기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다시 시작했고,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매출도 쑥쑥 올리면서 신나게 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여태 점심을 안 먹었어? 내가 준비 해둘테니 빨리 와서 먹어.” 인터뷰 도중 고객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로 유 권사의 핸드폰이 쉴 새 없이 울렸다. 가족같은 고객들이 있어 더욱 일이 신난다는 유 권사는 “내가 이래요. 앉아 있을 틈이 없어. 호호호”라며 엄살을 부렸지만, 얼굴 표정은 말했다. “나 정말 기쁘고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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