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는 은혜를 부어주시는 날 (김소연, 여청/소사교회)

김소연(여청) / 소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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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처음 본 이슬성신의 감격 잊지 못해
어두운 하늘에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이슬성신 불기둥에 눈을 뗄 수 없어`
반사였던 저는 매달 축복일에 갈 때마다 신앙촌까지 가는 대절 버스를 타지 않고, 남아서 아이들을 챙겨서 기차를 타고 가느라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신앙촌에 도착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회 언니들, 친구들, 심지어 꼬마 아이들까지도 모두 이슬성신을 직접 보고, 봤던 장면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서로 서로 목청 높여 설명해 주었지만, 저는 우리 중앙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본 이슬성신을 보지 못하고, 듣고 상상만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슬성신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늦게 기차를 타고 신앙촌에 가는 것이 피곤하고 힘이 들어 싫다고 투덜대고 있던 어느 날, 천부교 체육대회 연습이 한창이던 그 축복일은 대절 버스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신앙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신앙촌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차에서 내리신 관장님께서 급하게 저를 부르시며 빨리 차에서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촌 주차장 하늘 위로 이슬성신이 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관장님께서 제가 아직 한 번도 이슬성신을 보지 못한 것을 아시고 저를 제일 먼저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말문이 막힌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걸까요? 놀라서 소리치는 아이들 사이로 말없이 밤하늘을 쳐다만 보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이슬성신… 어두운 하늘엔 아름다운 불기둥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점점 흐려져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목을 젖힌 채 저는 그곳에서 눈도, 발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우와~ 드디어 드디어 나도 보았구나!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함께 교차하는 잊을 수 없는 축복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사정이 생겨 축복일에 빠질 뻔한 날이었는데, 만약 다음 달 축복일에 가겠다고 포기하고 빠졌다면 그 귀한 불기둥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귀한 축복일, 지금까지 저에게 있어서 축복일은, 언제나 크고 작은 깨달음을 얻고, 큰 은혜를 주심을 느낄 수 있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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