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함성속에서 느낀 하나님의 은혜 (정은하 / 소사교회)

정은하 / 소사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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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축복일은 저에게는 늘 설레이며 기쁜 날입니다. 신앙촌에 도착 하는 순간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어쩌면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감사하기만 합니다.
늘 감사한 축복일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축복일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천부교 체육대회 때 일입니다.
성대한 천부교 행사인 만큼 새로 오신 손님들, 그동안 잘 나오지 않던 교인들의 가족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신앙촌을 찾았습니다. 신앙촌 곳곳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반가움이 넘쳐났습니다.

그날 저는 하나님 은혜 안에 모두가 하나 되어 성대하게 치룰 체육대회 생각에 마음이 들떴습니다. 신앙촌에 도착하여 사람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신앙촌 사진관 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진한 향기가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꽃냄새 같기도 한 이 향기는 지금까지 맡아 본 어떤 향기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주변에 장미꽃을 심었나싶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꽃은 한 송이도 없었습니다. 처음 신앙촌에 오신 어떤 분도 지나가면서 “이렇게 좋은 향기가 어디서 나는 거예요?”라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그분께 향취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그분은 교회에서 향취에 대해 들어봤다면서 금방 알아듣고 신기해하며 기뻐했습니다.

다음날 체육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비디오 찬송을 하는데 하얀 빛과 같은 이슬성신이 뭉게뭉게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운동장을 달리는 선수들과 힘내라며 응원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함성이 가득한 넓은 운동장 곳곳에서 향취는 계속 났습니다.

체육대회의 승패를 떠나 그날의 체육대회는 저에게는 너무 놀랍고 기쁘고 감사한 기억으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은혜의 기쁨을 주시는데 너무나 쉽게 죄를 짓는 제 모습에 죄송했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부족한 저에게도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보여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따라가는 가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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