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요리에 담아요”
신앙촌 종합식당 입구신앙촌 종합식당은 1년 365일 신앙촌 주민들의 건강한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짜거나 매운 음식을 지양하고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종합식당의 특징이다. 신앙촌 주민들이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이곳의 총괄 조리장은 김영숙 차장이다. 30여 년간 종합식당에서 근무해왔다는 김 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어떻게 종합식당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서울에서 신앙촌 소비조합으로 생활하면서 취미생활로 요리를 하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워낙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틈틈이 공부하여 조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90년 신앙촌 종합식당에서 일할 기회를 주셔서 오늘날까지 기쁜 마음으로 신앙촌 주민들의 식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Q. 종합식당은 어떤 곳인가요?
종합식당은 평소에는 사원과 주민들의 식사를 만들고, 축복일에는 전국에서 오시는 교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절기 행사 때 나눠드리는 귀가 도시락을 만드는 곳이기도 해요. 식사 제공 외에도 새교인 합창대회, 소비조합 만찬회, 어린이 행사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또 어버이날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축하공연 장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Q.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요리의 맛이에요. 맛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요리라는 것이 유행을 타기도 하고, 새로운 요리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외국 음식이 국내에 들어와 주목받기도 하고요. 그만큼 사람들 입맛도 빨리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요리 문화가 변화하는 한 요리에 대한 공부를 절대로 게을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요리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좋은 맛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새로운 메뉴를 위해 조리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회의도 하고, 요리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전문가와의 소수정예 특강이나 전문수료 과정을 수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데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음식에는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요. 평소와 똑같이 양념을 해도 일하는 사람의 마음이 기쁘지 않으면 좋은 맛이 안 나요. 그래서 종합식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언제나 즐겁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요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쁘고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요?
30여 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항상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식사를 하신 분들의 맛있다, 고맙다는 한마디가 무척 힘이 되고 보람됩니다. 맛있게 식사하시는 신앙촌의 모든 분들을 생각하며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얼마 전 중3 여학생들의 요리경연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했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요리와 식품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학생들이 시온식품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전문지식을 배우고 올바르게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실력과 경험을 쌓아 종합식당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