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의 기다림

시온어린이를 위한 설교
발행일 발행호수 2135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탱자나무는 오늘도 진초록의 가시를 바짝 세우고 투덜거리기 시작했어요. “내 몸은 왜 이렇게 뾰족한 가시투성일까? 내 열매는 귤처럼 맛있지도 않고 오렌지처럼 크지도 않고…” 탱자나무의 심술은 자꾸 늘어만 갔어요.“야!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 이리 내려 와봐. 내려오면 내 가시로 너의 온몸을 찔러 줄거야. 하하하!”“하나님께선 친구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을 좋아하신다 하셨어.”“쳇, 잘난 척 하지 마.” 탱자나무는 몸을 비틀며 더욱 투덜거렸어요.

그 때 탱자나무의 뿌리를 조심스레 건드리며 느릿느릿 다가오는 것이 있었어요.“누구야? 가뜩이나 기분도 좋지 않은데 건드리는 놈이.”“나는 굼벵이야. 너랑 친구하고 싶어서”“그래? 난 땅 위 친구만 있는 줄 알았는데, 땅속에도 있었나?”“넌 땅 위 환한 모습들을 볼 수 있으니까 내게 좀 알려줘. 난 지금 땅속에서 7년째 살고 있어서 땅 위 모습을 전혀 몰라.”“뭐? 땅속에서 7년이나 살고 있었다고?”“그래. 하지만 올 여름이 오면 나는 굼벵이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어 노래를 부르러 세상으로 나갈 거란다. 매앰 맴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의 땀을 식혀 줄 거야.”“매미가 되려고 그렇게 긴 시간을 어둡고 칙칙한 땅속에서 지낸단 말이야? 난, 이해할 수 없어.”“그래. 넌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 하지만 매미가 되어 커다란 느티나무 꼭대기에 앉아 여름노래를 부를 생각만 해도 너무 기뻐. 굼벵이로 땅 밑을 7년 동안 기어 다녀도 나에겐 매미의 꿈이 있기에 행복하단다.” “7년이나 기다려 허물을 벗는 너를 보니 부끄럽다! 곧 돌아올 가을엔 보잘 것 없지만 나도 열매를 맺을 수 있잖아! 이제부턴 나도 꿈을 가지고 살아야겠어!”

이야기를 들려주신 관장님께서 은비에게 물어봅니다.“은비야, 천국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산다고 했지?”“성신의 구성체요!!” “인간의 마귀 구성체가 바뀌어 아름다운 성신의 구성체가 되어야 천국에서 살 수 있다 하셨지. 하나님께서 그 예로 매미를 창조해 주신 거란다! 땅속에서 7년이나 꿈틀대던 굼벵이가 그 기간을 잘 견디고 나면 굼벵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멋진 모습의 매미가 되지. 그것처럼 우리 인간도 1차 지옥 지구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열심히 살면 지금의 모습을 벗고 아름다운 성신의 구성체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거야. 천국에 가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

은비는 이제부터 천국에 가기 위한 노력과 기다림으로 하나님이 예뻐하시는 어린이가 되기로  다짐했답니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