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관장 편 ① 첫 발령지에서 ‘전도’

첫 발령지에서 ‘전도’
발행일 발행호수 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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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희망과 설렘으로 시작한 2014년도 마지막 남은 달력을 넘기며 올 한해를 어떻게 살았나 뒤돌아보게 됩니다. 지난해보다는 더 큰 기대와 더 알찬 계획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다짐했는데 뜻대로 생활하지 못해 많이 아쉽기만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섯 군데 교회에서 시무했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에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그 어려운 고비들을 잘 참고 견디며 나왔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거쳐온 여섯 군데 교회 모두 잊지 못할 소중한 곳들이지만 그 중 내 생에 가장 절박했던 전도의 기억은 첫 발령지에서의 생활입니다.

신규 교역자로서 처음 시작하는 곳이다 보니 늘 걱정과 긴장 속에서 한 주 한 주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그리고 주일 전도 목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긴장하며 생활했던 게 저에게는 첫 교역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해 처음 전국 전도의 날이 생겼었고 각 교회별 전도 목표를 세웠습니다. 발령시기가 방학 기간이다 보니 많은 아이들을 만나지 못해 과연 전도의 날 목표를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남들보다 뒤처지고 낙오되지 않으려고 한 주 한 주를 보냈고 개학 첫 주부터 전도의 날이 있는 주까지 전도 목표를 차근차근 높이며 계획을 세워 반드시 그 목표를 하려고 노력하며 매 주 전도 목표를 늘려 나갔습니다.

처음 교역자가 되어 맞이한
전국 전도의 날을 위해
매주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 마음을 다 알아주셔

드디어 전도의 날!

그 날은 여성회 관장님과 권사님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차량운행, 간식 준비 등 생각지 못한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 주셨습니다. 특히 함께 마음을 모아준 반사 현영이와 은정이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전부터 아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스스로 왔었고, 교회에 온 아이들이 예배도 드리지 않고 집으로 돌아 갈까 봐 아이들을 챙겨주고 놀아주었던 보조 반사 현영이.
현영이는 부모님의 반대로 교회를 꾸준하게 나오지는 못하였지만 전도의 날만큼은 앞장서서 도와주었습니다.

은정이는 겨울방학부터 전도의 날 기간까지 말없이 옆에서 묵묵히 저를 도와 주었습니다. 눈이 펑펑 오는 추운 겨울 차도 잘 다니지 않던 토요일, 어김없이 약속된 시간에 교회 왔었고 눈바람이 휘몰아치는 눈 속에 발이 푹푹 빠지면서도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저와 함께 심방을 하고 전도의 날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고마운 현영이와 은정이처럼 꾸준하게 열심인 아이가 있었기에 전도의 날이 성공하고 또한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처음 맞이했던 전도의 날을 통해 느낀 것은 ‘하나님께 간절히 애타게 구하면, 열심을 내면, 포기하지 않으면 들어 주시는구나’ 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곳에서도 전도의 날을 성공하기 위해 애쓰고, 하나님께 매달리며 “꼭 해야 한다”라는 절박한 심정이 있으면 된다는 것을,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고 해서 쉽게 좌절이나 포기를 해서는 절대 안 되고 그럴수록 더 끈기를 가지고 열심을 내다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꼭 얻는다는 교훈을 전도의 날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순수하고 열심을 냈었던 첫 발령지에서는 그 해 예상치 못했던 연간시상으로 컴퓨터를 상으로 받게 되어 하나님께 더욱 감사를 드렸던 해로 기억이 납니다.

어렵고 힘들고 버거울수록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로 매달려야 함을 너무도 잘 알지만, 그 버거움이 턱에 찰 때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게 되는 이 무지한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주시고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마산교회 학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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